<기고>연평도 포격 3주기와 우리의 자세

2013-11-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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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만호 대전지방보훈청 총무팀장

그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연평도는 인천에서 서북방 122㎞ 위치에 있으며 북한과는 불과 3.4㎞거리로 휴전선을 접경하고 있는 장방형의 연평도와 소연평도의 2개의 유인도를 중심으로 주위에 30여개의 작은 섬과 어울려 도서를 이루고 있고, 주변 경관이 수려한 섬으로 과거에는 임경업 장군에 의한 조기잡이의 근원지였고 현재는 꽃게잡이로 유명하다.

또한 북한의 옹진반도를 바라보고 있는 지역으로 매년 실향민들이 망향비에서 고향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을 달래는 곳이기도 하다.

반면에 백령도와 함께 북한에 인접한 도서지역으로 항상 북의 도발에 노출되어 있어 불안하고 위태로운 지역이기도 하다.

2010년 11월 23일 오후2시 34분 서해 연평도의 우리해병대 기지와 민간인 마을에 해안포와 곡사포로 추정되는 포탄이 100여발이 날아왔고 북한의 이 포격으로 해병대 병사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 또한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당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우리의 연례적인 호국훈련을 문제 삼으면서 남한이 먼저 군사도발을 감행한 것이라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뻔뻔함을 보였다.

북한의 도발은 지난 60여 년간 끊임없이 이어져 왔으며 특히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은 과거의 무장간첩 침투나 폭탄 테러와는 그 양상이 사뭇 다르게 우리 영토와 국민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연평도 포격사건은 1953년 7월 휴전협정 이래 민간인을 상대로 하는 처음 있는 대규모 군사 공격이었다.

당시 TV뉴스에서 섬을 탈출했다 다시 들어가는 주민들의 인터뷰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주민들은 더 이상 불안해서 조상대에서부터 터전으로 살아온 이 섬에서 계속 정 붙이고 살 수 있을 지 걱정이라는 내용을 보고 나 또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걱정과 함께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백주 대낮에 민간인을 대상으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할 수 있을까?

피해 주민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슬픔과 잿더미로 변한 터전을 보며 망연자실 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아픔은 다시는 우리 영토 내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철저한 안보의식으로 무장하여 북한이 오판을 못하도록 강하게 응징하고 이런 몰지각한 행동을 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뿐 아니라 강력한 제재를 받는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연평도 포격 3주기를 맞이하여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제복 입은 분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 예우하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 이상 이 땅에서 북한의 무력도발로 억울하게 희생당하는 국민들이 없도록 안보에서 만큼은 국론을 통일하여 철저히 대비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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