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정책이 가장 먼저 시행된 영국 런던의 도클랜드 지역이 대표적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경기 침체와 슬럼화를 겪던 약 2200만㎡ 규모의 도클랜드 낙후지역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거·상업·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기능도시로 변신했다. 셰필드도 도시재생 정책의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일본 도쿄의 롯폰기 힐스도 빼놓을 수 없다. 대도시 규제완화와 민간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시작된 일본의 도시재생 정책은 복합용도 개발에 목적이 있었다. 롯폰기 힐스는 지난 2003년 교통정체, 주민 고령화 문제 등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문화.쇼핑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낡은 건물의 용도가 바뀌어 관광명소가 된 사례도 많다. 미국 맨하탄의 피어 세븐틴과 영국의 테이트모던 등이 그 예다. 피어 세븐틴은 항구와 어물시장으로 쓰이던 부둣가였다. 그러나 낡은 창고건물을 리노베이션한 결과 해양박물관과 레스토랑이 어우러진 공간이 됐다.
테이트모던의 경우 본래 화력발전소였다. 그러나 2차 대전 이후 공해문제로 문을 닫았고, 이 건물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영국정부는 테이트모던 프로젝트를 실행, 약 8년 동안의 대공사 끝에 박물관으로 재탄생시켰다.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도시 건설 사례들을 모아놓은 영화도 있다. 게리 허스트 윗의 '어버나이즈드'는 도시 개발의 공공성과 정책 수립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로 회자되는 해외 지역이나 건물을 보면 모두 장소적 특성에 맞게 개발됐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