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소리없이 강한 SM3 Z.E. "경제성도 잡았다"

2013-11-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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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시동이 걸린 거예요?"

SM3 Z.E


지난 12일 제주도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 'SM3 Z.E'를 시승하기 위해 시동을 걸며 물어본 말이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다시 한 번 힘껏 눌렀다. 하지만 르노삼성측 담당자가 손사레를 치며 이미 시동이 걸렸다고 한다. 계기판을 보니 진짜로 'GO'라는 표시등에 불이 들어왔다. 

전기차의 최대 장점은 정숙성이다. 시승을 하기 전 르노삼성관계자는 "전기차라서 소음이 없어 시동이 걸려 있는지 소리만으로 확인할 수 없으니 반드시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동을 끌 때도 주의해야 한다. 진동이나 소음이 없기 때문에 시동을 끄지 않고 하차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SM3 Z.E는 시속 30km 구간까진 인위적으로 엔진 소리를 만들어 넣었다. 보행자 및 운전자가 가속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SM3 Z.E 테스트 드라이브 충전


아무래도 전기차이다 보니 가솔린 차량보다 힘이 딸리겠거니 하는 생각은 금물이다. 특히나 SM3 Z.E는 최대토크가 226Nm다. 더구나 전기차는 전류가 흐르면 바로 최대 토크까지 올라간다. 이렇다보니 초기 가속능력도 생각 이상이다. 빠른 반응속도를 보이는가 싶더니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차량이 치고 나간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계기판에 표시된 속도가 빠르게 올라갔다. SM3 Z.E가 낼 수 있는 최고시속은 135㎞. 하지만 내리막에서는 150㎞까지 나온다고 한다. 특히 이 차는 제동회생장치를 통해 운행 중 전기를 재충전할 수 있다. 

SM3 Z.E 계기판엔 에너지사용구간과 에너지 회복구간이 구분돼 있다. 내리막길이나 브레이크를 사용할 때엔 배터리가 자동 충전된다. 내리막길에서 엔진이 부담하는 저항이 전력을 생산하는 원리다.

또한 SM3 Z.E는 전기로 움직이는 차량이다보니 무엇보다 기름값에 대한 걱정은 없다. 완전충전에 드는 비용은 약 2000원에서 2500원 수준이다. 

하루 두 번 충전을 해도 5000원이 되지 않는 셈. 한 번 충전에 135㎞를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 270㎞를 달리는 데 5000원의 비용만으로 달릴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르노그룹의 특허기술인 카멜레온 충전 시스템을 적용하여 하나의 충전 인렛으로 완속충전 및 급속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완속충전 방식의 경우 교류 7kW급 충전기(가정이나 사무실용)를 사용하여 3~4시간 이내 완충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방식의 경우 교류 43kW급 충전기(공공 인프라용)를 사용하여 30분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향후 택시 사업 등에 활용 가능토록 배터리 급속교환 기능이 국내 최초로 개발, 적용됐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부족한 인프라다. 또한 정부는 물론 민간에서도 인프라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게 사실이다. SM3 Z.E의 판매가격은 기본사양인 SE Plus가 4200만원대. 고급사양인 RE가 4300만원대다. 환경부 및 지자체 보조금(10대 전기차 선도도시의 경우)을 받을 경우 기존 가솔린 차량과 비슷한 가격대에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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