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과 빙판길도 OK!…올겨울, 사륜구동차가 뜬다

2013-11-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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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선호도 증가에 다양한 사륜구동 신차 등장

현재 국산차 가운데 유일한 사륜구동 세단은 쌍용차의 대형 세단인 체어맨 W이다. [사진=쌍용차]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유난히 겨울이 길어지고 있는 국내 기후 변화에 따라 눈길과 빙판길에 강한 사륜구동 차량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자동차 업계도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자동차의 굴림 방식은 크게 전륜, 후륜, 사륜 등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전륜과 후륜은 각각 앞바퀴, 뒷바퀴만으로 구동력을 전달하고 사륜은 네 개의 바퀴 모두에 구동력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사륜구동 모델은 구동력을 고르게 전달해 장마철 빗길은 물론 겨울철 눈길과 빗길 등 미끄러운 노면에서 이륜구동 차량보다 우수한 주행 안전성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외에 뚜렷한 사륜구동 승용차를 내놓지 못했던 국산차 업계는 최근 사륜구동 신차를 선보이며 판매 확대에 힘쓰고 있다.

현재 국산차 가운데 유일한 사륜구동 세단은 쌍용자동차의 대형 세단인 체어맨 W이다. 체어맨 W에 탑재된 4-트로닉(Tronic)은 구동력을 앞바퀴 40%, 뒷바퀴 60%로 배분하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4-트로닉은 눈길이나 빗길 등 험로에서 차체자세제어장치(ESP)와 함께 작동해 구동력과 제동력을 높인다. 실제 체어맨W 구매 고객 중 절반 이상이 4-트로닉 모델을 선택하고 있다. 쌍용차는 이달 체어맨 W 구매 고객에게 4-트로닉 시스템을 무상(280만원 상당)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사 최초로 사륜구동 세단인 신형 제네시스(프로젝트명 DH)를 내놓는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오는 26일 자사 최초로 사륜구동 세단인 신형 제네시스(프로젝트명 DH)를 내놓는다.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개발한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에이치트랙(HTRAC)를 적용했다. 이 장치는 눈길과 빙판길 등 도로 상황에 따라 앞뒤 구동축에 동력을 전자식으로 제어해 배분한다.

현대차는 에이치트랙 알리기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앞으로 선보일 제네시스의 브랜드 광고 역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에이치트랙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드 스타렉스 사륜구동(4WD) 모델은 비포장 도로와 빙판길 등 험로 주행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사진=현대차]


이와 함께 현대차는 승합차와 1t 트럭 등 소형 상용차 부문에서도 사륜구동 모델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그랜드 스타렉스 사륜구동(4WD) 모델은 비포장 도로와 빙판길 등 험로 주행성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17인치 휠과 타이어를 장착해 주행 안정성 더 높였다. 
 

포터Ⅱ 사륜구동 모델은 소형 트럭에 최적화된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사진=현대차]


1t 트럭인 포터Ⅱ의 사륜구동(4WD) 모델도 선보였다. 포터의 주요 고객층이 농어촌, 도서 산간지역, 건설 현장 등의 험로 주행이 많고 겨울철 안전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사륜구동 모델을 출시하게 됐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포터Ⅱ 사륜구동 모델은 소형 트럭에 최적화된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강력한 추진력과 주행성능을 확보했으며, 최적의 차량 설계로 화물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또 진흙 길이나 웅덩이에 차량이 빠졌을 때 구동력 증대로 험로를 탈출할 수 있는 차동기어 잠금장치(LD)를 적용했다.
 

아우디 콰트로 시스템을 탑재한 S4가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아우디코리아]


후륜구동 세단의 판매 비중이 높았던 수입차 시장에서도 사륜구동 세단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우디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앞세워 해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아우디 10대 중 8대 이상은 콰트로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아우디는 하반기부터 콰트로를 알리는 새 브랜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아우디는 '비와 눈, 그리고 산의 나라'를 주제로 한 '코리아. 랜드 오브 콰트로' 광고를 TV와 온라인 등을 통해 선보였다. 이 광고는 1년 365일 중 110일 이상 비와 눈이 내리고 70% 이상이 산악지형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에 콰트로가 최적화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크라이슬러 300C AWD는 사륜구동 방식으로 우수한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 [사진=크라이슬러코리아]


크라이슬러도 최근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세단 300C에 사륜구동 모델인 300C AWD를 추가했다. 300C AWD는 미끄러운 도로나 곡선 도로에서 사륜구동 방식으로 우수한 주행 안정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300C AWD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능동형 트랜스퍼 케이스와 앞차축 동력 제한 시스템을 적용해 도로 상황에 따라 후륜구동 또는 사륜구동으로 자동 전환해 기존 상시 사륜구동 방식보다 연비를 최대 5% 향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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