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사' 특별한 제작 시스템이 만든 '착한 영화'

2013-11-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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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소중한 사랑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일반적이지 않은 시스템으로 제작된 영화 '완전 소중한 사랑'의 베일이 벗겨졌다. 

12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완전 소중한 사랑'(감독 김진민·제작 옐로우래빗·이하 '완소사') 언론시사회에서는 김진민 감독과 배우 심이영, 임지규, 엄수정, 이우진, 윤봉길, 유예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존 영화가 투자 방식으로 제작된데 반해 '완소사'는 100% 기부 형태로 진행됐다. 포털사이트 다음이 제작비를 기부했으며 가수 김현철과 작사가 심현보 역시 재능기부로 영화에 참여했다. 배우들은 노개런티를 선언하고 나눔의 마음을 전했다.

개봉 후에는 수익금의 40%는 소아암 관련 재단에 기부돼 소아암 환아 및 완치자들을 위해 쓰여진다. 30%는 문화 관련 재단에 기부돼 사회 공익 문화 콘텐츠 제작 활동에 쓰이는 등 수익 대부분이 기부된다.

'완소사'는 소아암 환자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감동을 더했다. 김진민 감독은 "조미료 없이 담백하지만 깊은 맛을 내는 영화"라며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가슴으로 찍었으니 관객들이 큰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숨겨진 사연을 지니고 있는 전직 아이돌 예나 역의 심이영은 "사랑은 그 자체만으로도 메시지가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영화를 통해 우리의 삶에서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고 오히려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규는 소아암을 앓았던 과거가 벽이 돼버린 현실에서도 주위에 웃음을 전하는 온유 역을 맡았다. 그는 "완전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나와 우리 주변의 이야기이다. 추운 날 따뜻한 손난로 같은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연약하고 작은 온유가 예나를 만나 사랑을 느끼고 다시 그 사랑을 전하는 영화다. 사랑이 내 안에만 머물지 않고 흘러가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진만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프로파간다의 성격을 띄고 있다. 하지만 감독은 "진정성에 무게를 두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소아암을 겪고 완치한 인물들과 만나고 이야기하며 그들의 마음과 소통한 흔적이 엿보인다.

'완소사'는 오염에 노출된 현대인들의 삶을 솔직하게 직시한다. 하지만 이같은 과정이 단순히 눈앞의 사랑을 외면한 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랑을 통해 마음과 영혼의 상처를 어루만지게 한다.

소아암 완치자들로 구성된 밴드 핑크보이즈의 리더 온유(임지규)와 가요계에 데뷔했지만 알 수 없는 소문과 함께 사라진 핑크레이디 출신 예나(심이영)가 주변 인물들을 통해 잊고 살기 쉬운 사랑의 소중함과 삶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오는 11월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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