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를 필리핀 정부의 구호대 접수 여부가 확인되는 대로 군수송기를 이용해 현지에 급파해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12일 오전 10시 30분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주재로 필리핀에서 발생한 태풍 피해 지원을 위한 ‘민관합동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해 이 같은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11일 정부의 선발대(필리핀 대사관 직원 3명, 외교부 신속대응팀 2명, 긴급구조대 5명, 코이카 직원 4명)로 들어간 14명이 세부에 대기 후 현지로 향했다.
이는 가장 피해가 심했던 타클로반 공항이 완전히 무너지는 등 항공로를 이용하기도 어려워 근접한 세부를 통해 우회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선발대가 현지에 들어가게 되면 정확한 현지 상황과 긴급구호와 관련된 인도적 수요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보고할 것”이라면서 “그 내용을 기초로 구호물자 및 인력을 추가로 조속하게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정부는 구호복구보다 사상자가 많은 만큼 의료진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필리핀 정부의 요청을 고려해 “긴급구호대에는 40명 규모로 1차팀을 보낼 계획인데 의료진만 20명, 119구조대 14명 코이카 4명 외교부 2명으로 파견할 예정”이라며 절실한 의료진 지원에 초첨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지에 구조대 등이 파견되면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한국민 10명의 소재 파악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실종자 신고로 파악된 국민은 총 33명으로 이 중 23명이 신원이 확인됐다”면서도 “여전히 10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파악한 숫자 역시 제보된 명단을 토대로 조사된 수이기 때문에 아무런 연고 없이 거주하거나 했던 한국인은 확인이 안됐을 수 있다”며 “100% 확신할 수 있는 실종자 수는 아니다”고 실종 인원이 더 늘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