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손주를 대신 돌봐주는 신육아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허리나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아이를 보살필 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아이를 안아주는 것이다. 아이를 안으면 이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몸이 자연스럽게 뒤로 젖혀지면서 무게가 고스란히 척추로 실리게 된다.
실제로 10kg내외의 아이를 안을 경우 서있을 때보다 약 4배의 압력이 허리에 가해지게 된다.
이때 가장 많이 밣생하는 질환이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다리에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노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아이를 돌보면서 척추에 부담을 주는 것이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무릎 또한 아이와 놀아주는 동안에는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무릎을 자주 굽혔다 펴는 동작은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릎을 사용할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며,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기 때문에 파스나 찜질 등의 방법으로는 통증을 완화시키긴 어렵다.
김민수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아이를 안을 때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하체힘을 이용해 안으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아이를 안는 것보다는 업는 것이 허리에 부담을 덜 주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업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