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와 인텔·NTT도코모·오렌지 등 타이젠협회 회원사와 이베이·오픈모바일 등 파트너사 및 개발사 관계자 900여명이 모여 타이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연합해 개발하고 있는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 OS다. 모바일 뿐 아니라 스마트TV·프린터·카메라·자동차·노트북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타이젠OS가 탑재된 미러리스 카메라를 시장에 출시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하며 향후 타이젠 기반의 신제품 출시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타이젠 기술운영그룹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 최종덕 부사장은 "그동안 삼성 카메라에 타이젠이 적용됐다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이는 사실"이라며 "미러리스 카메라인 NX300·NX300M에 타이젠이 탑재됐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내년 타이젠OS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스마트TV의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부사장)은 지난 7일 열린 '스마트TV 글로벌 서밋'에서 기자들과 만나 "타이젠TV 개발이 상당히 많이 진전됐다"며 "시점은 크게 차이나지 않겠지만 타이젠폰 출시 이후 타이젠TV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이 '탈구글'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규모 유료 개발자 회의를 개최하는 등 독자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내년 3분기께 선보일 타이젠 3.0의 청사진도 공개됐다. 최 부사장은 "타이젠 3.0은 64비트 아키텍처를 지원하며 HTML5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며 "내년 3분기에 배포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