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산업에 특화된 전문성을 보유한 창원산업단지는 최근 새로운 변신을 선언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산단 구조고도화 지원사업 선정 심의위원회가 최근 창원산단을 ‘국가산단 구조고도화 확산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고 노후단지로 불렸던 창원산단은 오는 2018년까지 IT융복합 메카트로닉스 신기술 단지로 거듭나게 될 예정이다.
이에 한국산업단지공단은 ‘IT융복합 매카트로닉스 신기술투어’의 일환으로 창원산업단지 우수기업 투어를 계획, 8일 10여개 매체 기자단이 창원산업단지 내 한국공작기계와 젬텍을 방문했다.
◇ 40살 창원산단, 국내 기계산업을 이끈다
동남권 기계산업의 메카인 창원산업단지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포진해있다. 이중 1969년 창립한 국내 대표 공작기계 전문 제조업체인 한국공작기계는 국내 기계산업과 국산화 개발을 위해 한길만을 고집하며 성장해왔다. 그 결과 현재 세계 공장기계기업 중 100위안에 들 정도의 실력과 수출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공작기계는 자동차 등 기계생산을 위한 기계를 돌려깎을 수 있는 대형 CNC수평산반 등 다양한 선반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공작기계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등 국내 유수의 조선사업체에 CNC롤선반시리즈 등을 공급한다. 롤선반이란 예를 들어 포스코에서 철판을 만들 때 쇳덩어리를 밀어 평평하게 만들어주는 밀대(롤)를 말한다.
이처럼 대형선반의 국산화개발에 주력, 명실상부한 국내 대형 공작기계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온 한국공작기계는 내달 5일 무역의 날 수출5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할 예정이다.
한국공작기계는 조선산업에 꼭필요한 CNC롤선반 등 다수의 공작기계제품을 전량 주문생산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기계산업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부족과 쉽게 노후화되지 않는 공작기계의 특성 상 빠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 등이 향후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이 회사측은 밝혔다. 물론 이같은 문제는 한국공작기계만이 아닌 창원산업단지 전반의 문제이기도 하다.
◇ 첨단융합기술, 창원산단의 새로운 미래 밝힌다
한편 ICT기술을 접목한 세계 최고수준의 헬스운동기구 ‘에어렉서’, 무중력 하지 재활치료기 ‘디웨이트 발란스’ 등을 개발, 첨단융합기술로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항해를 시작한 젬텍도 창원산업단지내에 자리를 잡고 있다.
젬텍은 최근 일본 정부가 고령화예방 재활정책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나고미365사업’에 스마트에어헬스케어 측정 및 운동기구를 공급하게 됐다. 이 사업으로 젬텍은 내년 일본 6개 지역에 연간 30억원 규모의 관련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공압을 이용, 무중력 상태로 하중을 조정할 수 있는 '디웨이트 발란스'
조홍식 젬텍 대표는 “나고미 365사업이 진행될 일본 50여개 거점을 모두 공급한다면 연간 600억원 이상의 새로운 매출이 기대된다”며 “일본 진출은 물론 중동 부호를 대상으로 스마트에어헬스케어 제품 등을 공급키 위해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에어헬스케어제품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스마트폰에 연동되는 시스템을 통해 단순 운동기구가 아닌 개개인의 현 운동능력과 기존 운동량 등을 조합, 최적의 운동방법을 제시하는 첨단 헬스케어다. 체중조절 등 건강관리와 재활치료 양측 모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세계최초로 젬텍이 개발한 디웨이트 밸런스 트랙시스템
조홍식 대표는 “트레드밀 기반의 가변하중 지지형 다목적 재활시스템 및 경량형 무릎 외골격 로봇, 다기능 보행보조차, 치매예방 게임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생활의료기기를 생산, 의료기기 분야의 세계 최고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투어는 IT융복한 기술이 적용된 메카트로닉스 응용산업의 신성장 기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동남권 기계산업의 메카인 창원국가산업단지의 입지적 우수성을 소개하고자 마련했다”며 “향후 창원산단을 첨단복합산단으로 재창조하고, 우수 인재들이 일하고 싶은 경남의 신성장 동력의 거점으로 바꿔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