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치지수'는 개별 품목 가격이 아닌 배추, 마늘, 미나리, 굴 등 김치재료를 포괄해 김치 담그는 비용을 지수화한 것으로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구매하는 김치원료에 관한 가격정보를 담았다"며 "소비자 선호, 가격조사 빈도 등을 감안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소매가격(명목가격)을 바탕으로 기준가격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11월 김치지수는 기준가격을 100으로 할 때 91.3으로 지난 2009년(김장철 기준) 이후 가장 낮았다. 전체 비용은 19만5214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1%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올 김장채소 작황이 좋아 전반적으로 김장채소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치 담그는 비용 중 품목별 가격 비중은 배추(27.6%), 고춧가루(19.4%), 굴(11.7%), 무(7.8%) 순이었다.
김치지수 변동폭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배추가격 1% 상승시 전체비용은 0.28%, 고춧가루 1% 상승시 전체비용은 0.19% 상승했다.
최근 5년간 김치지수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배추파동이 있었던 2010년 10월로 152.6을 나타냈으며 김치 담그는 비용은 32만6387원으로 평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0% 증가했다.
당시 배추가격은 평년 같은 기간보다 131.9% 상승했으나 고춧가루는 12% 내려 김치 담그는 비용 상승폭을 줄였다.
또 연간 평균 김치지수가 가장 높았던 해는 지난해의 113.5로 고춧가루 가격이 연중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배추가격도 평년보다 높게 형성됐다.
이천일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고추가격은 한 번 형성되면 상당기간 그 수준에서 안정되지만 배추는 1년에 4번 심어 배추 파동이 있었던 2010년보다 고추가격이 높았던 2012년이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천일 정책관은 "중장기적으로 김치업체의 포장 시판김치 가격을 조사하여 김치 담그는 비용과 비교가 가능하도록 해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 결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관측정보와 연계하여 김치 담그기 비용을 예측하고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차별화된 김치지수, 나아가 외국의 김치지수 등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