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주 원격진료 허용 덕 볼까

2013-11-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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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정부가 최근 병·의원에 대한 원격진료가 가능한 의료법 개정에 나서면서 헬스케어 관련주가 다시 부각될지 관심이다. 특히 내년을 기점으로 원격진료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돼 헬스케어 장비 생산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U-헬스케어 관련주로 인성정보, 휴비츠, 아이엠, 비트컴퓨터, 아이센스, 인피니트헬스케어, 바이오스페이스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종목은 올 상반기 말 정부의 원격진료 확대에 대한 의지를 짐작하게 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3분기 급등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11일로 예정된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이유 없이 연기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인성정보는 지난 3분기(6~9월) 동안 70% 가까이 뛰었으나 9월 말 이후 입법예고 전까지 불과 18거래일 만에 27% 이상 빠졌다. 아이엠과 인포피아도 지난 10월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각각 12.9%, 7.54% 하락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와 휴비츠도 각각 1~2%선 밀려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월 29일 정부는 원격의료 허용이 포함된 의료법 개정을 불시에 입법 예고했다. 이에 인성정보와 인포피아 등은 다시금 오름세를 보이며 그간의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 시행 여부를 놓고 학계와 기존 업계 간 의견 차이가 분분하지만 원격진료는 미래 서비스업 개혁의 핵심”이라며 “한국 고령화 사회 진입과 맥을 함께하고 있어 헬스케어 장비 생산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예정대로라면 입법예고 한 달 뒤인 이달 29일 법안이 제정돼 국회에 제출, 논의 과정을 거치 뒤 2015년에 원격의료가 시행될 전망이다. 특히 2014년 전세계 원격진료 시장은 69억 달러로 올해보다 50% 이상 늘어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심 연구원은 "내년을 기점으로 향후 3년 내 전세계 원격진료 시장 규모는 2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정부의 의료개정안 시행 여부에 따라 향후 한국의 원격 진료 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정부의 지원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헬스케어 관련주가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가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국정과제를 발표함에 따라 정부 지원이 확대될 것"이라며 "아이센스 등 스마트 헬스케어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편에서는 의사 측의 반발이 심해 원격의료가 입법화되기는 힘들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도 의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의사들의 반대로 폐기된 바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원격의료를 현실화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의사 측 반발도 심하다”며 "법안이 통과되기 전까지는 투자에 있어서 주의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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