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길 LIght.
빛을 주제로 독창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화법을 구사하는 작가는 고희를 넘기고도 끊임없이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어둠 속에서 문 틈을 통해 찬란하게 꼽히듯 들어오는 빛줄기의 모습에서 삶의 환희를 발견했다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빛으로 충만한 30여점의 대작과 소품을 선보인다. 깊어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빛깔의 작품을 만나볼수 있다.
우화백은 일제식민지 아래에서 서양미술 교육을 받은 한국회화 1세대와, 해방 후 교육을 받은 3세대 사이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 앞세대의 회화방식을 배워서 익혔으면서도, 뒤에 올 세대의 변화를 예견하듯 전환기의 예술을 보여줘 왔다. 어두움을 밝음으로, 답답함을 시원한 창조적 상상으로 전환시키는 창조력을 가진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 화백은 문화체육부장관공로상(1994), 제1회 광주비엔날레 최고인기작가상(1995) 등을 받았고, 한국 미술평론가협회가 뽑는 ‘한국현대미술가 100인’에 선정됐다. 전시는 21일까지.(02)3675-3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