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지식재산대상에 이상희 회장·SK하이닉스

2013-11-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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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KAIST 서울 도곡동 캠퍼스에서 열린 제3회 지식재산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민경현 SK하이닉스 상무(앞줄 왼쪽 셋째)와 이상희 회장(앞줄 왼쪽 넷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지난 2일 서울 도곡동 KAIST 캠퍼스에서 제3회 지식재산대상 시상식을 열고 지식재산 기반 조성에 기여한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WIPA) 이상희 회장과 특허괴물과의 소송에서 성공적으로 기업을 지킨 SK하이닉스 특허그룹에 대상을 수여했다.
 
지식재산 대상은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 원천인 특허·저작권·브랜드 등 지식재산의 기반조성과 그 창출·활용·소송을 통한 보호 활동을 통해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지식재산대상 시상식은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KAIST 지식재산대학원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도곡동 캠퍼스에서 수상자들의 특강과 함께 진행했다.
 
지식재산 기반 부문 수상자인 이상희 회장은 지난해 10월 전 세계 20여 개국 지식재산권 민간단체 대표들 모임인 글로벌 IP 서밋의 서울유치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서울 선언을 이끌어냈다.
 
지난 5월에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한인 지식재산전문가들의 네트워킹 조직인 WIPA 창립에 기여하고 초대 회장에 선출되는 등 우리나라 지식재산 경쟁력 제고 및 위상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지역 지식재산의 창조적인 발굴과 효율적 활용을 통한 벤처 사업화를 내용으로 하는 창조마을운동을 선도하며 국내는 물론 인도네시아 등 해외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회장은 시상식에 이어 진행된 특강을 통해 “지식사회의 특징은 사람과 지식재산 간의 네트워크 협동.지식재산형 창업.지방 분산화가 핵심”이라며“노키아가 몰락한 후 핀란드가 지식재산을 활용한 전문기업의 창업과 지방 분산화를 추구한 것처럼 우리도 이제 지역과 시대적 환경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지식형 창조마을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식재산 보호 부문 수상기관인 SK 하이닉스 특허그룹은 특허 괴물인 램버스사와 2000년부터 13년간의 소송에서 승소해 해외 특허괴물로 고통을 당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모범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SK 하이닉스 특허그룹은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의 1심 판결에서는 완패했으나 끈질긴 연구와 노력으로 항소 법원에서 승소했다.
 
패소때에는 상당한 재무적 위험성이 있었던 반독점 소송에서도 완전히 승소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유해 결국 유리한 조건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SK 하이닉스는 또 삼성전자와 포괄적인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특허상호실시허락) 계약을 체결해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특허 분쟁으로 인한 경영상의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고 연구 개발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지식재산대상에서 심사를 주관한 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장은 심사평을 통해 “정부·기업·로펌·학계에서 위촉된 10인의 심사위원이 2차례 심사를 통해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이 뚜렷했던 후보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지식재산을 창출하는 토양이 되는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한 후보와 비실시기업(NPE)들의 적극적인 소송 공세에 맞서 소송을 성공적으로 타결한 후보를 수상자로 선정하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지식재산대상은 대한변리사회·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KAIST가 공동주최하고 KAIST 미래전략대학원이 주관했다.
 
한국지식전략연구원과 김옥란 기념사업회는 행사에 매년 2000만원의 상금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대한민국 특허(IP) 허브국가 추진위원회와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원혜영 민주당 의원과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이 행사를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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