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30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일시적 자금 부족에 처한 한진해운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결정에 따라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을 담보로 한진해운에 15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이번 유동성 공급은 한진해운 측은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지원은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수송보국’의 정신으로 일군 한진해운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두 회사의 최고경영진이 주채권 은행과 협의한 것"이라며 "한진해운은 공정거래법상 한진그룹에 속해 있으나 이미 오래 전부터 독립 경영을 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대한항공의 그룹사인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의 동생인 고(故)조수호 회장의 부인 최은영 회장이 독립경영을 하고 있다.
한진그룹 측은 한진해운의 지주회사격인 한진해운홀딩스의 지분 27.45%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정상화를 위해 향후에도 필요 시 주채권 은행과 협의하여 추가 지원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