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런닝맨'도 중국판 나올듯…중국 누리꾼들 반대 목소리 높여

2013-10-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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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아빠어디가', '1박2일'에 이어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도 중국판이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 러정(乐正)미디어가 지난 24일 공식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현재 SBS를 대신해 국내 모 위성TV와 중국판 런닝맨 합작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이 잘 풀린다면 오는 12월 방송될 것"이라 밝혔다고 충칭스바오(重慶時報) 등 중국 언론이 최근 전했다. 그러나 SBS 측은 "이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최근 첫 방송을 시작한 중국판 아빠어디가가 1회 방송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런닝맨 중국판 방송소식까지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해당 글은 29일 저녁 7시기준 2만2000여회 스크랩되고 1만2000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이슈가 됐다.  

그러나 중국 포털 시나(新浪)닷컴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만2000명의 조사대상자 중 2만818명이 런닝맨 중국판 제작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혀 이목이 쏠렸다.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스타 중에 런닝맨에 출연할만한 7명을 찾을 수 있을까,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중국 연예인 중 누가 진흙탕에서 뒹굴고 서로 물을 끼얹고 깨물며 싸울 수 있나"고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다. 

'Rubibaba' 라는 닉네임의 중국 누리꾼도 "런닝맨 중국판은 중국 예능프로그램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쪽짜리가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외에 한국 예능 포맷을 수입한 프로그램 증가에 "중국 예능은 한국의 모방판이냐", "창의력은 없는 것이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 중국판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곧 중국판 1박2일도 제작될 예정이다. 런닝맨 외에도 '꽃보다 할배'. '우리 결혼했어요' 등 프로그램의 중국판 제작설이 제기되는 등 최근 한국 예능프로그램 중국판 제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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