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책금융공사가 '신성장 동력 육성 펀드'를 부실하게 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펀드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자금을 지원해서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하고, 고용 창출을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29일 정책금융공사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정호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현재 신성장 동력 육성펀드의 전체 투자액 중 24.6%가 대기업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2928억원이다.
또한 현재까지 투자 집행률은 66.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0년에 결성된 펀드는 올해 말까지 약정된 투자를 이행해야 하는데도 아직까지 집행률이 74.8%에 그쳤다.
공사는 신성장 동력 육성 펀드의 기준 수익률을 7~8%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전 지식경제부)의 신성장 동력 투자펀드와 중소기업청의 모태펀드 등 유사 펀드 간 경쟁이 심한 점, 최근 시중의 펀드 수익률이 3~6%에 불과한 실정임을 감안하면 기준 수익률 달성이 어렵다는 게 정 의원 측 설명이다.
정 의원은 "펀드에 대한 공적 투자는 국고를 가지고 운용한 것이기 때문에 사후에 운용 잘못이 드러날 경우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