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삼성 등 韓기업, 모델로 삼기위해 분석”

2013-10-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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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韓기업, 칭찬 받을 때를 경계해야”

제프리 이멜트 GE회장이 24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개최된 조찬강연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능률협회]

아주경제 박재홍·이혜림 기자=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국내 기업에 대해 내부적으로 꾸준히 분석하고 있으며 모델로 삼고 싶은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24일 한국능률협회 주관으로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 ‘GE 리더십 3.0 변혁의 시대를 선도하는 리더십의 방향성을 고찰하다’는 제목의 최고경영자 조찬회를 통해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들은 1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큰 도약을 이뤘고, 우리에게 존경과 함께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에 대해 “파트너이자 협업자인 동시에 경쟁자인 삼성전자는 스피드 있게 큰 규모의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강점”이라며 “삼성에 대해서는 GE내부적으로도 많이 분석하는데, 기업의 사이즈와 스피드가 그렇고, 세계 각지에 진출하는 적극성도 모델로 삼고 싶은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멜트 회장은 이어 “칭찬 받을 때가 중요하다. 절대 자만해선 안된다”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을 포함해 저의 GE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멜트 회장은 또 한국시장에 대한 강점을 언급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시장은 지리적 규모는 작지만 우리에겐 너무나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이 세계 1위인 조선해양 분야는 우리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지속적으로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엘스케어와 항공부문, 발전사업의 가스터빈 등도 한국은 향후 큰 시장을 이룰 것”이라며 “또 엔지니어링의 경우 한국은 세계 TOP3 안에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멜트 회장은 미래의 생산성에 △천연가스와 셰일가스 등 에너지 부문 △첨단제조 기술 부문 △생산과 IT의 접목 등 세 가지를 미래의 생산성 테마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에서 셰일가스가 많이 발견되고 있고 세계에서도 많은 가스 유전이 발견되고 있는 만큼 천연가스가 어디로 가는지가 시장 게임의 구도를 바꿀 것”이라며 “또 과거 이슈가 저렴한 노동력이었다면 소재가 잊는 노동보다 더 중요해졌고, 인터넷의 발달로 산업과 소프트웨어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멜트 회장은 이어 향후 5년의 세계시장 전망에 대해 “선진국에서는 저성장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머징 마켓에서는 높은 성장이 기록되는 패턴으로 흘러갈 것”이라며 “GE는 이에 따라 큰 글로벌 비전과 함께 각 국가에 맞는 현지전략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역혁신’에 대한 비전도 언급했다.

그는 “헬스케어 부문의 경우 인도는 MRI촬영이 200달러면 되지만 미국의 경우 2000달러가 넘게 든다”며 “같은 제품으로 인도 등 이머징 마켓의 제품라인에 투자해 미국 등의 다른 국가로 가져가는 제도가 역혁신이다. 예컨데, 향후 시장의 아이디어는 본사를 거치지 않고 각지에서 발달하는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이와 함께 한국의 기업문화에 대해 “제가 한국기업에서 좋아하는 것은 상부에서 지시한 내용을 무조건 따른 다는 것”이라며 “상사에 대한 존경의 문화가 한국기업이 가진 저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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