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송파구의회 권오철(거여2·장지동) 의원에 따르면, 지역내 동주민센터 가운데 건축 연한이 20년 경과된 낡은 청사는 21곳이다. 특히 10곳은 건축된 지 25년이 넘었다.
당연히 청사 건물이 오래되면서 유지와 보수 비용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당장 건물의 유지 및 보수에 연간 약 70억원과 공공요금 30억여원이 쓰인다. 모두 예산으로 충당되면서 시민의 세금을 축내고 있는 셈이다.
반면 구유 건축물과 공공청사의 부설 주차장은 주차요금을 징수하지 않고, 구민회관 등을 무상으로 사용토록 해 자발적 세외수입 증대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권 의원은 "청사를 관리하면서 낡고 부서진 것을 고치는 등에 연간 1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자한다. 더불어 구민회관의 무상 사용 등으로 세외수입 징수액이 점차 감소되는 문제점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송파구에는 구유건물이 총 207곳으로 이 가운데 민간위탁 90곳, 유상임대 14곳, 무상임대 18곳을 비롯해 구청사·구민회관 등 구가 직접 관리하는 시설이 85곳이다.
이에 따라 권 의원은 상업용지나 대로변에 위치한 동(洞) 청사를 매각해 그 재원으로 '동주민센터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 이원화된 재산 관리부서와 사용부서의 체계적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동청사 시설의 노후화나 자치회관 기능 확대 등 행정여건 변화로 청사를 새로 지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며 "그렇지만 재정 여건상 신축은 어렵고, 동청사를 팔기 위해서는 대체부지 확보가 선행돼야 하는데 이 또한 쉽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일부 구유건물은 재산의 관리 및 사용부서가 달라 사용료 증대나 공공요금 절감 등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