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아빠 어디가’ 사랑받고 자란 아이 윤후가 베푸는 사랑법

2013-10-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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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아빠 윤민수의 독특한 교육법으로 자란 ‘후블리’ 윤후가 또래 친구들에게 아빠에게 받은 사랑을 나눠주었다. 조금이라도 더 관심받고 사랑받고 싶어할 8살이지만 친구들에게 베푸는 사랑은 8살 그 이상이다.

20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연출 김유곤 강궁)에서는 다섯 아빠와 아이들이 전남 화순군 하기마을로 가을 소풍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다섯 아이들은 처음으로 두발자전거 배우기에 나섰다. 처음으로 두 바퀴에 의존해 세상을 달리는 일이기에 아이들은 버벅거리거나 넘어지면서 자전거 배우기에 바빴다.

특히 윤후는 다른 아이에 비해 더 많이 넘어지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윤민수는 자전거에 서툰 아들을 보채거나 다그치는 대신 “잘한다” “어떻게 그렇게 할 생각을 했어?” “되게 금방 배운다”며 다독였다. 순간순간 자전거를 타기 싫은 순간이 왔지만 그때마다 윤민수는 “조금만 더 타보자”며 응원했고 입술을 내밀며 타기 싫어하던 윤후도 “그럼 그럴까?”라며 다시 힘차게 페달을 돌렸다.

엄마가 아니라 아빠의 교육법이기에 우는 아이를 안아주진 않았지만 오히려 “괜찮아” “별로 다치지 않았어”라며 자전거를 타게 독려했다. 실력이 금세 늘지 않아 지루해할 때도 “아빠는 윤후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윤후는 아빠의 응원과 사랑 덕분에 생각보다 빨리 자전거를 배웠고 어느새 능숙하게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아빠의 다소 ‘거친’ 자전거 강습은 윤후도 강하게 만들었다. 평소 친구 같은 아빠의 모습을 보인 윤민수의 교육법이 시청자들에게는 웃음과 함께 감동으로 다가왔다. 처음에는 넘어지기만 해도 눈물부터 보이던 윤후는 마지막에는 크게 부딪혀 충분히 아플 상황에서도 눈물을 ‘찔끔’ 보이며 꾹 참았다.

윤민수의 사랑을 받은 윤후는 한 살 동생 준수와 지아에게 그 사랑을 나눠줬다. 준수가 자신의 키보다 큰 자전거 때문에 쩔쩔 매는 모습을 본 윤후는 신나게 타던 자전거를 내어줬다. 윤후는 “너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자전거를 양보해 기특한 모습을 보였다.

몇 시간 후에는 지아에게 배려심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자전거 타기 이후 아빠들은 아이들을 위해 ‘흥부와 놀부’ 동화구연 시간을 가졌다. 이날 송종국은 놀부, 성동일은 놀부 아내, 윤민수는 흥부, 이종혁은 흥부 아내, 김성주는 변사를 맡아 각자의 역할에 맞는 연기를 펼쳤다.

처음 놀부가 나쁜 역인지 모른 지아는 아빠가 주인공이라는 소리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곧 놀부가 욕심쟁이 흥부의 형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아빠가 나쁜 사람을 하는 것이 싫다”며 눈물을 보였다. 뾰로통한 표정으로 연기를 지켜보자 윤후는 “악역은 연기를 잘 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지아 달래기에 나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이종혁을 보고는 준수에게 “정말 여성스럽다”며 아빠의 연기를 칭찬하기도 했다.

윤후의 배려심 넘치는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청자들은 이해심 넘치는 윤후의 행동을 윤민수의 교육법 덕분이라고 꼽았다. 그동안 친구 같으면서도 엄할 때는 엄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온 윤민수의 행동이 윤후가 바르고 배려심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타당하게 설명해주는 모습이 윤후가 ‘후블리’로 성장한 배경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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