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이재 의원이 18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가 관리하는 교량 354곳 중 약 30%인 104곳에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았다.
교량에 대한 내진설계 기준은 1992년 도입됐지만 그 이후 건설되고서도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교량이 36곳이나 됐다.
시는 매년 교량 3∼5곳에 대해 내진 보강공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런 속도대로라면 내진설계 미반영 교량을 보강하는 데 20년이 넘게 걸릴 것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또 1·2종 교량들은 ‘시설물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전문기관에 정기 점검을 받지만 법정외 교량들은 시 자체 점검만 시행하는 것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중국과 일본에서 대규모 강진이 발생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지진이 잦은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