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에 출전하는 주요선수들이 15일 기자회견을 한 후 나란히 섰다.왼쪽부터 아마추어 이창우, 김대섭, 로리 매킬로이, 김민휘, 김태훈.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올시즌 중반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다. 내 스윙에서 나쁜 습관을 고치고 새 클럽에 대한 적응도 끝났으므로 한국오픈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겠다.”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키 파울러(미국)가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발판삼아 미국PGA투어에서 첫 승을 올린 것을 염두에 답변이다. 매킬로이가 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올해가 세 번째다. 그는 2009년 3위, 2011년엔 2위를 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냈지만 올해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현재 세계랭킹은 6위다.
올시즌 부진한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나쁜 스윙 습관을 버리지 못한데다 자신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새로 쓰기 시작한 클럽에 대해서는 잡은지 3∼4개월만에 적응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타이틀리스트 제품을 썼으나 올해 나이키와 계약하면서 클럽도 나이키로 바꿨다.
매킬로이는 최근 불거진 테니스 선수이자 여자친구인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의 결별설에 대해서 “사생활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전에 결별설이 흘러나왔을 때 적극적으로 부인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 자리에는 ‘디펜딩 챔피언’ 김대섭(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해 김민휘(신한금융그룹) 김태훈, 그리고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창우(한체대) 등이 참석했다.
이 대회에서 네 번째 우승을 노리는 김대섭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다 이 코스는 러프가 깊고 파3홀의 난도도 높다. 따라서 버디를 많이 잡기보다는 보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상승세인 ‘장타자’ 김태훈은 “이 코스의 파5홀은 짧은 편이기 때문에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데 주력한 후 2온을 노리겠다”고 공략법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