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사진)이 지난 6월에 이어 자사주 3000주를 추가매입했다.
KAI는 “하성용 대표이사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 3000주를 추가 매입했다”고 10일 밝혔다.
KAI관계자는 하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 배경에 대해 “경영목표 달성과 항공산업 및 당사의 발전 비전에 대한 신념이 확고하다”며 “KAI 임직원들 역시 지난 7월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 이후에도 대부분 자사주를 유지하거나 추가 매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호예수 해제 전 KAI 우리사주 보유량은 770만 3,536주로 전체의 약 8% 수준이었다.
하 사장은 취임 후, 빠른 시일 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대규모 조직 개편 단행과 창립 이래 첫 무교섭 임단협 타결 등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하 사장은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항공산업은 그동안 기본훈련기 KT-1,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기동헬기 수리온, 공격기 FA-50 등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했고 에어버스, 보잉 등 세계적 항공기제작사들과 국제 협력사업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고 기계, IT, 반도체 등 기반산업 인프라가 훌륭히 갖춰져 있어 항공선진국 도약을 위한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본격적인 수출산업화를 견인하고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항공선진국 도약에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KAI는 한국형전투기개발사업(KF-X)와 소형헬기 군용·민수 통합개발 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 수행과 FA-50, 수리온 등 항공기 수출 확대, MRO, 우주발사체 등 신규사업 추진을 통해 202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세계 15위권 항공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수립했다.
이에 따라 KAI는 오는 18일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구체적 실현방안을 담은 새로운 중장기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