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연 지란지교소프트 컨버전스사업부 사업대표> |
이러한 상황에 맞춰 교육환경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닝(e-Learning)’, ‘유러닝(u-Learningg)’, ‘스마트러닝(Smart-Learning)’ 으로 변화되는 환경에 교육계도 발맞추고 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스마트스쿨’ 사업들도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스쿨’ 사업은 간단히 설명하면 학생들이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전자교과서로 수업하게 되는 미래의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물론 구축과 정착만 잘된다면 편리한 교육환경을 실현할 수 있고 그 활용이 무궁무진한 만큼 많은 비용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많은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첫 번째는 ‘소프트웨어’ 와 ‘컨텐츠’ 다.
스마트스쿨에는 화려한 이름과 어울리는 하드웨어 들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도 스마트스쿨을 위한 많은 투자들이 하드웨어 쪽에 치우쳐져 있다. 하지만 그 하드웨어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교육 컨텐츠 개발을 위한 투자는 아직 부족하다.
스마트스쿨의 질적인 수준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컨텐츠의 개발에 많은 관심과 투자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것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완전한 스마트스쿨을 구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업무환경’ 이다.
스마트스쿨을 위한 교육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주체는 선생님인데, 기존 학사업무 환경으로는 수업 외에 처리해야 하는 학사업무들로 인해 새로운 컨텐츠를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더군다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업무들이 생겨나고 문제가 되기도 한다.
하나의 예로 스마트폰을 들 수 있다.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증가 이후 스마트폰은 교육적인 활용 측면보다는 매일 수거하고 돌려주고, 분실에 대한 부담을 안아야 하는 업무이자 또 다른 짐이 되었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수업집중 방해나 각종 유해물 노출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학교에서는 학칙으로 아예 스마트폰을 가져오지 못하게 하거나, 등교 시 스마트폰을 수거하고 하교 시 다시 돌려주는 식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수거한 스마트폰을 보관하는 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린 선생님이 개인차량을 판매해 물어줬다는 웃지 못할 기사도 나온 적이 있을 만큼 스마트폰을 수거하는 선생님들의 부담은 생각보다 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스마트스쿨의 대다수 예산이 선생님들의 업무개선이 아닌 다른 부분에 대부분 집중되어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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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기기를 활용해서 진행되는 수업,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럴듯한 교육환경을 갖춘다고 진정한 스마트스쿨이 실현되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스마트스쿨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겉모습만 화려한 보여주기 식의 최첨단의 교육환경을 지향할게 아니라 새로운 방식의 교육과정을 위한 준비, 현 시대 변화에 맞는 선생님들의 업무환경에도 적절한 투자가 진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