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송종국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
6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연출 김유곤 강궁)에서는 다섯 아이들과 친구들이 함께하는 가을운동회가 펼쳐졌다. 경북 봉화 남회룡리 초등학교에서 아빠와 아이들은 '둥글게 둥글게' 게임을 진행했다. 이날 게임에서 윤민수가 '훈남 아빠'가 된 반면 송종국은 단순한 딸바보에서 '나쁜 아빠'가 된 모양새다.
'둥글게 둥글게' 게임이 시작됐고 짝을 찾지 못한 윤후의 친구 지원이가 탈락하는 위기가 왔다. 이때 윤민수는 자신의 자리를 지원이에게 내주고 자진 탈락했다. 아빠들은 "왜 혼자 멋있는 척 하느냐!"고 핀잔을 주면서도 그의 배려심 있는 행동을 인정했다.
반면 송종국은 딸 지아 챙기기에 바빴다. 연습게임에서 이미 도를 넘은 딸바보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화끈거리게 했다. 진행을 맡은 김성주는 "세 명"을 외쳤고 송종국은 딸을 살리기 위해 준이와 명준이에게 등을 돌렸다. 송종국의 어이없는 행동에 성동일은 자신도 모르게 "뭐야"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진 본경기에서도 송종국의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은 계속됐다. 준수와 안고 있던 송종국은 딸이 혼자 남은 것을 보고 준수를 밀어두고 지아에게 달려갔다. 당황한 준수는 자막 그대로 '망부석'이 되었고 아빠들은 일제히 비난했다. 보다 못한 성동일이 준수를 대신해 빠졌지만 송종국은 오히려 "난 끝까지 나쁜 놈 될 거야. 승부는 냉정해야 해"라며 지아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송종국의 과도한 승부욕은 시청자 입장에서 '그래야 했나' 싶을 정도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아빠 어디가'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아랑 미서 동갑인데도 미서가 한참 언니 같다. 지아는 게임에서 질 때마다 우는데 지는 게 잘못된 게 아니란 것도 좀 알려주고 지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은 혼자 하게 해줬으면 한다(mcze***)", "자기 딸 상처 안 주려고 남의 아들 상처 주네(eari***)", "보기 불편했던 건 사실. 어린 준수가 당황하는게 눈에 보이던데(mj86**)"라는 반응을 보였다.
송종국의 '지아 챙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지난 6월 방송분에서는 수건돌리기 게임 중 지아가 준이에게 잡힐 위기에 처하자 준이의 진로를 방해했다. 점잖던 준이는 송종국을 향해 "진짜 나빴다"며 화를 냈다. 다른 아빠들이 아이들 모두를 챙기는 데 반해 송종국은 오직 딸 지아만을 챙기며 민망한 딸바보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그래서인지 지아도 평소 울거나 보채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나이도 어린 편이고 홍일점이기는 하지만 지아의 이런 행동에 송종국도 한몫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른 아이들은 게임에서 탈락하면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친구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에 반해 지아는 게임에서 탈락하자 눈물을 먼저 보였고 송종국은 그런 지아를 안아 달래기 바빴다.
'아빠 어디가'는 어른이 아닌 아이들 위주의 프로그램이다. 9개월 동안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시청자들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과 순수한 행동에 무장해제돼왔다. 송종국이 자신의 사랑스러운 딸 지아의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도 다른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