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회복세와 유로존 경기부진 탈피, 중국의 수출 증가 등으로 외수부문은 좋아질 전망이지만, 한국의 내수경기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아 실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발표한 ‘2014년 국내 경제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14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연간 3.8%로 잠재성장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014년 경기는 외수 측면에서 회복의 모멘텀이 발생할 전망으로, 수출 증가가 설비투자 증가로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 견인할 것”이라며 “2014년 경제성장률은 2013년 2%대에서 3%대 후반으로 상승하여 잠재성장률 수준 달성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민간소비 부문은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인한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구매력 증가, 가계 실질소득의 완만한 증가로 2.7% 증가를 예상했고, 설비투자부문에서는 설비투자조정압력과 민간부문의 기계수주 회복 등으로 6.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소비자 물가는 무상 보육으로 인한 물가 하락 효과가 사라지는 점과 3%에 육박하는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율, 명목임금 인상, 전월세 가격의 상승세 등이 물가 상승 압력 등의 요인으로 한국은행이 지난 7월 전망했던 1.7%보다 높은 2.4%로 예상했다.
수출은 대미국 및 대유럽 수출 회복, 중국을 통한 중간재 수출이 확대되면서 연간 8.4% 증가해 6123억달러를 기록하고 무역수지와 경상수지는 각각 399억 달러, 490억 달러로 흑자는 지속되나 수입 증가로 흑자 폭은 2013년 대비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부문에서는 기업투자 및 민간 건설경기가 회복되고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에 두는 국정기조가 유지되면서 실업률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봤다.
또 물가는 2013년 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2014년에 국제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원화 강세 등은 물가 상승폭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2.6%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며 지난 6월에 발표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정책과제로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종합적 대책 마련 △계부채 연착륙, 부동산 경기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중산층의 소비여력 제고 △세제지운, SOC투자 확대 등 투자활성화 정책 △재정건전성 훼손으로 이어지는 과도한 복지 자제 △대외 교란 요인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