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양적완화 불확실성 지속…선제대응 강화"

2013-09-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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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기획재정부 차관이 22일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12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정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며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는 등 선제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22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과 제12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 따른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추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며 "양적완화의 축소 시기와 규모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FOMC 발표 직후 글로벌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호재를 보였으나 다음날부터 주식과 채권이 약보합세로 돌아서고, 신흥국 주가도 소폭 하락했다면서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다가 신중 모드로 돌아선 것은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단지 연기된 것에 불과해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 차관은 "해외에서 한국물 지표 움직임과 우리 경제의 양호한 기초체력을 고려하면 이번 결정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신흥국과 차별화하는 과정에서 경상수지 흑자, 대규모 해외자금 유입으로 인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최근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 유출입과 관련해서도 양방향 리스크가 잠재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구체적인 양적완화 축소 시기는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구체화되고 경제지표 개선세를 확인할 수 있는 12월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10월이나 내년 초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장 밀착형 모니터링 체계 유지,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 유출입 감시,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 등을 통해 미국 양적 완화 축소 우려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미국 양적완화 축소시에도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을 통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경상수지 흑자기조 및 재정건전성을 이어가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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