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으로 통하는 역세권 분양 단지 "어디"

2013-09-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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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이상 기자=본격적인 '가을 분양시즌'을 맞아 서울∙수도권 지하철 역세권에서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쏟아져 관심이 쏠린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시장에서 역세권은 각종 편의시설과 업무시설이 밀집돼있어 주택수요자들이 집을 고를 때 1순위로 따지는 곳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으로 이어지는 노선을 갖춘 역세권 아파트들은 부동산경기와 상관없이 수요가 꾸준해 집값이 안정적인 편이다.

이를 증명하듯 집값은 물론,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 여부에 따라 청약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미분양 지역이었던 용인에서 오랜만에 청약을 성공한 단지가 등장했다.

삼성물산이 지난달 분양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청약 1∙2순위에서 평균 3.3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대부분의 아파트가 청약에서 마감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 아파트의 분양결과에는 신분당선이 개통하면 강남까지 20분대면 도달하는 교통여건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강남의 주요지를 연결하는 노선 주변의 아파트는 인근 단지에 비해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강남권 황금노선으로 평가 받는 지하철 9호선 신목동역 인근의 목동 한신청구아파트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2009년 1월에 5억5000만원선이었지만, 개통 시기인 7월에는 6억4000만원으로 반년만에 1억원 가까이 올랐다.

반면 지하철 5호선 목동역 인근의 목동신시가지 7단지(고층)은 같은 시기 4억3500만원에서 4억5500만원으로 2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오래된 아파트라도 강남권과 직통으로 연결되는 역세권이라면 일대 시세를 선도하는 사례도 있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삼부아파트(1996년 입주)는 분당선과 지하철 2호선 등 강남권 요지를 연결하는 노선의 역세권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지은지 15년이상 됐지만 현재 3.3㎡당 평균 매매가가 1689만원선이다. 인근의 지하철 5호선 행당역과 접해있는 행당한진타운(1999년 입주)의 평균 매매가가 1445만원인 것과 대조적이다.

따라서 강남권으로 통하는 지하철 주변의 분양단지를 눈여겨볼만하다. 이곳들은 추후 집값에 역세권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하철 2호선에는 대우건설이 9월말 서울 관악구 행운동에서 분양할 예정인 '관악 파크 푸르지오'가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과 서울대입구역을 이용할 수 있어 강남 접근성이 높다.

지하 5층~지상 22층 4개동과 지상 2~3층 테라스하우스 3개동 규모다. 이곳에는 전용면적 59~84㎡ 363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3호선 주변에도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철 3호선은 일산에서 시작해 압구정, 반포, 도곡, 대치 등 강남의 주요 요지를 관통하는 강남선, 부자선이라고 불렸던 노선이다.

삼성물산이 이달 말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래미안 잠원'을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바로 인접해 있는 역세권 단지다.

잠원지구의 첫 재건축 아파트로 관심이 높다. 특히 일반분양의 99%이상이 전용면적 84㎡로 구성돼 4·1 부동산대책에 따른 양도세 감면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지하 2층~지상 35층 총 7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33㎡ 843가구 중 12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라건설은 12월 강남구 도곡동 동신3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한라비발디'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과 일반분양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양재역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7호선은 한강을 따라 반포, 논현, 청담 등 강남권 북부를 지나는 노선이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11구역에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도보 6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동에 전용면적 59~114㎡, 총 949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은 472가구로 구성된다. 국제금융지구 여의도는 물론 서울디지털단지, 신도림 업무지구, 영등포 업무지구의 배후주거지이며, 서울 강남·북의 주요 업무지역이 가까워 직주근접 단지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8호선은 강동에서 성남을 연결하며 잠실, 가락시장 등 송파권역의 요지를 지난다.

현대산업개발은 9월 서울 송파구 행정구역에 위치한 위례신도시 C1-3블록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위례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의 중심부를 관통해 운행될 예정인 신교통수단 트램의 정거장이 단지 인근에 들어설 계획이다.

이를 이용하며 8호선 복정역과 우남역(개통 예정) 및 5호선 마천역 등을 통해 강남권 및 신도시 전 지역을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송파 파크 하비오'도 8호선 장지역 3번 출구에 바로 인접해 있는 역세권 단지다.

9호선은 김포에서 논현까지 연결하면 서울 서부권에서 강남으로 이동할 때 필수적인 노선이다.

현대건설은 하반기 서울 강서구 공항동 긴등마을에서 힐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4~114㎡ 총 603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9호선 신방화역을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 남부에서 강남권역을 연결하는 분당선과 신분당선도 빼놓을 수 없다.

두산중공업이 오는 11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분양 예정인 '서울숲 두산위브'는 분당선 서울숲역을 이용할 수 있다.

울트라건설은 9월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A31블록에 분양하는 '경기대역 울트라 참누리'는 2016년 개통하는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대역(가칭)의 초역세권 단지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7층 11개동에 전용 59m² 단일 주택형 356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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