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 문학 심포지엄에서 이문열 작가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상북도] |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을 계기로 한국과 터키 양국이 문학 교류를 정례화 할 전망이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 특별행사의 하나로 ‘한·터 문학심포지엄’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이스탄불 미마르시난 예술대학교에서 열렸다.
한국 측에서는 우리시대 최고의 작가 이문열 씨, 한국 문단의 거목 최동호 시인, 동리목월문화관 장윤익 관장, 터키 노벨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의 전담 번역자 이난아 박사 등 저명작가와 학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5일 이스탄불시 문화부서 수장인 압둘라만 쉔 문화사회실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양국 관계 발전과 문학 방면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양국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고, 양국 문학 심포지엄을 내년 경주에서 개최하는 등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탄불시 측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국-터키 문학 심포지엄 결과 성명서’를 조만간 경상북도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세계문학 속의 한국문학’이란 주제로 발표한 이문열 작가는 “한-터 양국의 작가들 교류는 있었지만 문학 심포지엄이 이렇게 큰 규모로 마련된 것이 처음”이라며 “이제 첫 단추를 잘 꿰었다는데 의의가 있고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심포지엄은 5개의 주제로 1부 ‘한국과 터키문학 간의 영향 관계’, 2부 ‘한국과 터키문학의 현황’, 3부 ‘현대 한국과 터키문학에서의 단편소설과 장편소설’, 4부 ‘한국과 터키문학에서 시의 위치’, 5부 ‘터키어와 한국어 교육과 문학작품 번역’으로 진행됐다.
터키 측에서는 에르시에스대학교 괵셀 튀르쾨즈 교수, 이스탄불 문명대학교 투르가이 아나르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