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50개 회원사와 15억명의 독자를 보유한 세계중문신문협회가 한국에서 총회를 개최하면서 한·중 양국간의 교류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국내 언론사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어 신문을 발행하는 아주경제신문이 주관했다.
세계중문신문협회는 4일 마포에 위치한 서울가든호텔에서 한·중 양국 주요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제46회 세계중문신문협회 서울 총회'를 개막했다.
한국 측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병석 국회부의장,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발전을 위해서 협회의 역할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시기"라며 "양국의 발전은 아시아가 세계에서 우뚝 서는 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곽영길 아주경제신문 대표는 환영사에서 "15억에 달하는 세계중문신문협회 회원사들의 독자는 절대 마르지 않는 자원의 부를 갖게 될 것"라며 "정보 전달의 수단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샤오칭 세계중문신문협회 수석회장 역시 "중국어 신문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동방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전 세계가 중국의 발전에 주목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러한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고, 그 중추적 역할을 협회를 중심으로 언론이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1차 전체회의에서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대표는 '한국 중문신문 발전과정과 미래성장전략'을 주제로 한국 중문신문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 강연했다.
제2차 전체회의는 광저우일보 리완펀(李婉芬) 편집국장이 '광저우일보의 발전상황'에 대해 강의했고, 제3차 회의는 지역 보고가 진행됐다.
이어 우쑹잉(吳松營) 선전특구보 전 사장이 '덩샤오핑(鄧小平)의 남방담화와 중국 신문 보도의 새로운 방향'이라는 주제로 제4차 회의를 가졌다.
한편, 세계중문신문협회는 매년 회원사들이 속한 국가를 순회하며 총회를 개최하고, 회원사들은 각사의 대표이사 및 기자단이 참석해 중문언론의 발전방향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