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미코젠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신용철 대표가 한 말이다. 그가 기자간담회에서 꼭 하고 싶었던 말은 앞으로 잘 봐 달라는 말도, 회사의 성장을 담보한다는 말도 아닌 20년 동안 동고동락해 온 직원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이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중소기업 가운데 더 좋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상장을 결심한 기업들이 많다. 이들 회사는 기업 경제 기초 여건도 좋고 성장성도 우수하지만 단지 회사가 지방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인재 영입에 실패하는 경우가 다수다.
사람 ‘아쉬운 줄’ 아는 회사는 회사에 남아있는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직원들과 함께하는 비전을 제시한다.
반면 구조조정 칼바람이 휘몰아치는 증권가를 보고 있자면 ‘회사에게 직원들이란?’이란 의문이 든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은 구조조정에 앞서 직원들에게 구조조정 관련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지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직원들은 전 직원 급여 20% 삭감, 직원 20% 해고, 급여 10% 삭감과 직원 10% 해고 등 3가지를 두고 하나를 고르라는 거냐며 반발했다고 한다.
한 때 고액연봉으로 ‘1등 신랑감’으로 손꼽혔던 증권사 직원들이 증권업계 불황 속에 그 가치기 점점 퇴색되고 있다.
영업 실적 압박에 증권사 직원들의 자살 소식도 종종 들린다. 이런 상황에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함께해 줘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직원들에겐 큰 힘이 될 것이다.
이는 비록 증권사만을 아닐 것이다. 직원에게 감사할 줄 아는 회사가 많아 질수록 신바람 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