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선수금 반환 갈등 선주사와 합의하고 새 선박 수주

2013-09-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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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X LNG LNG선 2척 계약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중공업이 선수금 반환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던 해외 선주사와의 중재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 선사와 신규 선박을 수주해 고객 관계도 유지하고 건조 물량도 얻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FLEX LNG와 지난 5월부터 진행해 온 부유식 천연가스 저장·생산·하역설비(LNG-FPSO) 선수금 반환에 대한 중재 절차를 마무리 지은 데 이어 이 회사와 4억달러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8년 FLEX LNG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LNG-FPSO 4척을 수주했다. 하지만 FLEX LNG측이 건조자금 마련과 용선사 확보에 실패하면서 계약을 취소한 바 있다. 양사는 지난 5월부터 삼성중공업이 기 수령한 선수금반환 문제를 놓고 중재 절차를 진행해 왔다.

삼성중공업이 FLEX LNG로부터 수취한 선수금은 4억9500만 달러이며, FLEX측은 이 중 3억 달러의 반환을 요구해 왔었다.

삼성중공업은 협상을 통해 LNG-FPSO 계약과 관련해 지출한 비용 등 보상받아야 할 금액을 제외한 2억1000만 달러를 반환하기로 했다. 이에 FLEX LNG는 삼성중공업에 17만4000㎥급 LNG선 2척을 신규 발주하고 반환받을 2억1000만 달러를 LNG선 2척의 1차 선수금으로 전용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당시 선주측이 의욕적으로 LNG-FPSO를 발주했으나 여러 사정 때문에 건조가 좌절된 후 선수금 반환 문제까지 이어진 것”이었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자칫 끊어질 뻔 했던 FLEX LNG와의 관계를 이어가면서 향후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신뢰를 쌓은 것이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같은날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5억5000만 달러 규모의 드릴십 건조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납기는 2015년 12월이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현재까지 116억 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목표 130억 달러의 8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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