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와 인도에 이어 홍차의 최대 수출국인 케냐 지역에선 차값이 3년래 최저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케냐에서 질이 좋은 찻잎의 도매 가격은 지난주 킬로당 2.64달러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4% 하락한 금액이자 2010년 중반 이후 최저치다.
올해 상반기 케냐의 차 수확량은 지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수확량은 1억9490만 킬로그램으로 전년대비 52%나 늘어난 규모다. 올해 스리랑카도 5년래 최대량을 수확했다.
찻값은 2009년에 킬로당 4 달러까지 올랐었다. 가뭄으로 인해 수확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커피와 달리 차는 선물 거래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실물 시장 및 정규 경매를 기반으로 가격이 형성된다. 케냐에서 차를 통해 매년 10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차는 케냐의 최대 경화 수익모델인 것이다.
이집트에선 두달 전부터 과도 정부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이 충돌해 왔다. 이집트는 케냐의 최대 차 수입국이다. 전문가들은 북아프리카 국가에서 벌어지는 혼란이 이어진다면 찻값은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네덜란드의 한 트레이더는 “찻값이 오를 요인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