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내전에 茶값이 폭락?"… 전년比 30% 급락

2013-09-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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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국제 찻값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폭락했다. 세계 5번째 차 수입국인 이집트의 위기로 수요가 줄면서 가격도 떨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리랑카와 인도에 이어 홍차의 최대 수출국인 케냐 지역에선 차값이 3년래 최저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케냐에서 질이 좋은 찻잎의 도매 가격은 지난주 킬로당 2.64달러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4% 하락한 금액이자 2010년 중반 이후 최저치다.

올해 상반기 케냐의 차 수확량은 지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수확량은 1억9490만 킬로그램으로 전년대비 52%나 늘어난 규모다. 올해 스리랑카도 5년래 최대량을 수확했다.

찻값은 2009년에 킬로당 4 달러까지 올랐었다. 가뭄으로 인해 수확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커피와 달리 차는 선물 거래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실물 시장 및 정규 경매를 기반으로 가격이 형성된다. 케냐에서 차를 통해 매년 10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차는 케냐의 최대 경화 수익모델인 것이다.

이집트에선 두달 전부터 과도 정부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이 충돌해 왔다. 이집트는 케냐의 최대 차 수입국이다. 전문가들은 북아프리카 국가에서 벌어지는 혼란이 이어진다면 찻값은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네덜란드의 한 트레이더는 “찻값이 오를 요인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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