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30대그룹 상반기 협력사 지원 전년동기比 10.5% 증가

2013-09-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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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30대 그룹은 올 상반기 경기불황에도 기술개발, 해외 판로개척, 생산성 향상 등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한 ‘30대 그룹의 2013년 상반기 협력사 지원실적 및 하반기 지원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들 그룹의 협력사에 대한 지원실적 규모는 79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7210억원) 보다 10.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지원액 7970억원과 하반기에 지원예정인 8506억원을 합하면 30대 그룹의 올해 협력사 지원규모는 1조6476억원에 달해 연초에 밝힌 지원목표(1조6156억원) 보다 2.0%(320억원) 초과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대기업이 협력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거나, 해외에 진출하는 등 동반성장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높이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협력센터는 분석했다.

지원분야별로는 협력사 제품경쟁력 향상에 필요한 연구개발(R&D) 지원과 내수침체를 해소하기 위한 해외 판로개척 지원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올 상반기에 각각 70.4%, 313.3% 늘었다. 반면, 보증대출 지원과 인재양성 지원은 각각 23.0%, 16.2% 줄었다.


이 같이 지원이 늘면서 협력사 매출이 늘고 경영성과가 향상되는 우수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GS홈쇼핑, 롯데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은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발굴해 이들이 투자한 외국 홈쇼핑 업체를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물꼬를 터주고 있다.

GS홈쇼핑은 태국, 인도네시아에 있는 합작 홈쇼핑사의 전체 편성분량의 70% 이상을 한국의 중소기업 상품으로 방송한 결과 올 상반기 중 해피콜, 휴롬, 네오플램 등 45개 중소기업 제품 500만달러를 수출하는 실적을 거뒀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우리나라 건설 사상 최대 규모인 80억 달러(약 9조원)에 달하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했는데, 국내 건설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100여개 중소협력사가 이번 사업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7년의 공사기간 동안 협력사와 해외 동반진출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STX조선해양은 국내 협력사가 판매한 부품·기자재에 대해 해외 선주가 협력사에 애프터서비스(AS)를 요청할 경우 STX조선해양에서 건조한 선박이 아니더라도 계열사인 STX마린서비스가 이들 협력사의 해외 AS를 대행해주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해외 사무공간과 물류창고도 무료로 협력사에 제공하여 해외 진출 거점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두산엔진은 협력사인 엘피케이와 공동 기술개발을 추진해 외국기업에서 독점 판매하던 선박엔진의 부품 6종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엘피케이는 두산엔진과 연간 44억원에 달하는 납품계약을 체결해 연매출이 15% 가량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KT는 ‘전자지도 기반의 위치정보 서비스’ 등 KT가 보유한 19건의 특허를 와이브로텍 등 10개 협력사에 무상양도를 진행 중이며, 협력사의 통신 콘텐츠 개발비용으로 저금리 대출, 직접투자 등의 방식으로 56억원을 지원했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대기업들이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에서도 협력사의 기업역량과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대기업들의 지원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로 직결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도 신기술개발,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완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만 대기업과 협력사가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성장이 달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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