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장관 "고랭지 배추산지 6차산업 특구 만들 것"

2013-09-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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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고랭지·가을배추 생산비 비교 결과 발표…생산원가 30% 높아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강원도 평창·강릉 등 고랭지 배추 산지를 관광산업화하는 등 6차산업 특구로 만들 계획입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일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안반데기 같은 경우는 인간 승리로 만들어낸 우리 농업 유산"이라며 "경치도 좋은 곳인 만큼 기존 관광사업과 네트워킹한 농업 관광시설을 조성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장관은 "일반 배추에 비해 여름 고랭지 배추의 생산원가는 30% 정도 높다"며 "일반 배추의 생산원가는 포기당 2000~3000원 하는데 여름 고랭지 배추는 5000원 정도"라고 말했다. 고랭지 배추는 일반 배추와 달리 기계화되지 않은 고원지대에서 재배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고랭지 배추는 평창·태백·정선과 강릉 일부 500㏊ 정도에서 생산하는데, 현재는 하늘만 쳐다보고 하는 농업 수준"이라며 "강원도와 산림청 등에 협조를 구해 지금보다는 선진화된 농사시스템을 만들어 안정적인 여름배추 수급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반데기 주변에 보를 만들어 배추 생육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고, 농로를 개선해 기계의 힘을 이용한 농사와 종자 개량을 통한 좋은 배추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것"이라며 "이 같은 정보를 적극 공개해 농산물 가격 등락에 대한 오해와 불만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진청은 이날 여름철 고랭지 배추가 가을 배추보다 평균적으로 생산비가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랭지 배추가 가을 배추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된 원인은 생산비와 생산량, 유통 종사자의 위험부담 차이 등에서 나타났다. 고랭지 배추는 6월에 정식해서 8월 하순에서 9월 중순까지 수확한다. 이 시기에는 토양과 기상조건이 좋지 않아 단위 수량이 28% 정도 낮다. 또 비료대·농약대·임차료 등 생산비는 가을 배추보다 30% 높았다.

이 같은 원인 등으로 도매시장 가격은 고랭지 배추가 가을 배추보다 최근 5년 동안 평균적으로 29%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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