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보기술(IT) 매체들은 이날 팀 쿡이 중국을 방문해 차이나텔레콤 경영진과 차기 아이폰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팀 쿡이 차기 아이폰을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먼저 선보이는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팀 쿡이 중국을 찾은 것은 과거와 달리 애플 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잃어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 애플의 중국 시장 매출액은 4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감소한 수치다.
중국 토종 업체인 화웨이·ZTE·레노버 등이 저가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데다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중국 시장 내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애플은 처음으로 세계 휴대전화 제조사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줬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의 위기의식이 높아졌다는 것이 IT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한편 현재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아이폰 사용자는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이용자를 합쳐 3억5000만명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