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은 29일 열린 적조피해 관련 긴급브리핑에서 "올해 적조 발생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며 "지자체에서 부족한 적조방지 사업비를 정부가 즉각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손 차관은 "올해는 5년 만에 동해에서도 적조가 발생하는 등 예년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특히 적조 생물이 수심 10m 이하의 저층까지 확산돼 저층수를 끌어올려도 피해가 생기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손 차관은 또 "올해 적조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발생하고 있다. 통상 적조 발생 이후 양식장 피해가 발생하는데 보름가량이 걸렸는데 올해는 5일 만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황토는 친환경적이고 방제효과가 80%이상으로 높으며 경제적이어서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라며 "지자체의 적조방지 사업비 부족분을 정부가 즉각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전남도가 적조 방제를 위한 황토 사용을 금지한 것과 관련해 그는 "우리와 상황이 비슷한 일본은 황토가 아닌 점토를 살포하고 있다"며 "점토는 황토보다 10배 비싸 경제성이 떨어지고 효과도 덜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황토가 귀중한 자원이라는 전남도의 입장에는 우리도 공감한다"며 "쓸모없는 물질이라서 바다에 뿌리는 것은 아니니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남도가 황토 살포 대신 선박 스크루 물살을 이용해 물을 순환시키는 수단을 쓰고 있는 데, 이는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며 "전남 양식장의 피해 상황이 심각하지 않아 지금은 황토 살포 준비를 계속 요청하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 전남도도 정부와 입장을 같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입장에서는 황토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