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댜오위다오 영토분쟁 다시 불붙나

2013-07-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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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등 영토분쟁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26일(중국 현지시간) 준무장 선박인 해양경찰선이 댜오위다오 영해기준선인 12해리 수역에서 일본측 선박과 대치하는 등 양국간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보도했다.

26일 오전 중국 해양경찰선 네 척이 댜오위다오 12해리 수역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선박과 3시간 가량 대치했다. 이에 따라 중일간 '영토분쟁 2라운드'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당시 일본 순시선은 중국 해경선에 "즉시 일본의 영해에서 철수하라"고 경고했으며 중국 해경선은 "댜오위다오와 주변 부속열도는 자고이래 중국의 영토"라며 물러서지 않았다고 일본 산게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해양국은 "해경선 4척이 12해리 수역을 항해하며 법집행활동에 나섰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지금까지 비군사 선박인 해양감시선을 해당 해역에 파견해왔지만 기관포 등 무력을 갖춘 해경선을 보낸 것은 처음있는 일로 댜오위다오 등 인근해역의 해양권익 수호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25일에는 중국 프리깃함 등 군함 7척이 일본열도를 시계방향으로 일주하는 항해를 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밝히기도 했다. 중국 군함이 일본을 일주하는 형태로 항해한 것은 포착한 것도 이번이 처음으로 일각에서는 댜오위다오 분쟁과 관련한 무력시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해경선과 일본 순시선이 대치한 다음날인 27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 순시선 10척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는 남중국해 해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한 수로 해석된다.

지난해 7월 일본 총리의 댜오위다오 국유화 선언으로 시작된 중일간 댜오위다오 분쟁은 중국내 반일시위, 양국간 경제전쟁으로 번지는 등 심각한 갈등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해양감시선과 순시선의 대치 외에 큰 충돌없이 일시적 소강상태에 들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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