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5천억 '박원순 전철', '이명박 버스' 넘어설까?

2013-07-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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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안에 10개 노선 완공..대중교통 분담률 64%→75%

서울 도시철도 기본계획 노선도. [이미지제공=서울시]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앞으로 서울은 시내 어디서나 걸어서 10분이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철도 중심 시대’를 맞이한다.

그 동안 지지부진 했던 경전철 사업이 속히 진행되고, 신규노선이 추가로 조성돼 시내 지하철 노선이 촘촘해질 전망이다.

24일 서울시는 ‘서울시 도시철도 종합발전 방안’을 마련, 2008년 확정한 ‘10개년 도시철도기본계획’을 시민편익과 효율성 확보 관점에서 전면 재검토 했다고 밝혔다.

종합발전 방안에 따라 시는 10년 동안 도시철도기본계획에 마련된 경전철 신림∙동북∙면목∙서부선과 위례신사∙위례선, 지하철 9호선 연장4단계(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 등 10개 노선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시내 철도 소외지역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기존 노선 가운데 DMC선은 주변 개발계획이 취소됨에 따라 기본계획노선에서 제외됐다.

또 시는 화곡~홍대입구선, 신림선 연장, 9호선 추가연장 등을 후보노선으로 설정하고, 신분당선 서북부 및 KTX 동북부 연장 등 ‘강남~한양도성~여의도’를 잇는 광역철도 건설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도시철도기본계획에 포함된 경전철 신림선은 여의도에서 서부선과 연결된다. 동북선은 기존 노선에서 지하철 4호선 상계역까지 연장되고, 서부선은 기존 새절~장승배기 노선에서 장승배기~서울대입구역을 연장한다.

난곡선은 신림선과 직결되고, 목동선은 서부트럭터미널~강월초교 구간으로 조성된다.

신규노선인 위례신사선과 위례선(신도시 내부 트램)은 위례신도시 교통수요측면 등 타당성이 검증돼 선정됐다.

지하철 9호선은 지난해 12월 확정된 정부의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보훈병원~고덕강일 1지구(3.8km)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도시철도기본계획에 반영된 10개 노선의 총 사업비는 8조5533억원이다. 시는 사업비를 국비 1조1723억원과 시비 3조 550억원, 민간사업비 3조9494억원, 개발사업자 분담금 3766억원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교통 여건이 변화될 경우를 대비해 3개 후보노선도 마련했다. 3개 후보노선은 화곡~홍대입구선, 신림선 연장, 9호선 추가연장(고덕강일1지구~강일동)이다. 이 노선들은 타당성이 확보되는 시점에서 도시철도기본계획에 반영된다.

광역철도 제안 노선도. [이미지제공=서울시]


아울러 서울시는 시내 3개 주요 거점 핵인 ‘강남~한양도성(기존도심)-여의도∙영등포’ 이른바 도심 트라이앵글을 연결해 도시 공간구조 발전을 꾀할 방침이다.

시는 구상한 ‘트라이앵글 노선’은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남부급행철도 △KTX 동북부 연장 등이다.

이 가운데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노선은 광화문을 경유해 고양시 삼송까지를 잇는 노선으로 수도권 남북을 잇는 광역급행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혼잡노선인 ‘2호선’은 남부광역급행철도 노선인 GTX B선(송도~청량리)과 GTX A선(삼성~동탄)과 연계된다.

시는 10년 안에 10개 노선의 대중교통체계가 구축될 경우 향후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은 현재의 64%에서 75%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철도를 이용하는 전체 이용자의 통행시간은 약 2분(28.7분→26.2분) 감소하고, 계획 노선구간 이용자들의 통행시간 역시 31.6분에서 25.4분으로 약 6분 정도 감소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보완된 ‘서울시 도시철도 기본계획’은 도시철도법시행령 제1조의 3에 의거 5년 단위로 실시하는 중장기 도시철도 기본계획이다.

시는 이번 변경 안에 대해 7~8월 중에 환경영향평가 검토, 지속가능성 평가 및 주민공람, 공청회 등 관련절차를 거쳐 오는 9월 국토교통부에 확정요청 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년 이내 서울시 어느 곳에서나 10분 안에 지하철역에 접근 가능한 철도 및 보행 중심 교통체계로 재구성하겠다”며 “시민들이 우려하는 수요 과다예측 등 경전철 민자 사업에 대한 불신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시민 부담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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