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16주만에 첫 하락세다. 하지만 꾸준한 오름세 탓에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0.28% 높은 수준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6월말 취득세 감면 종료 이후 정부 후속대책 논의가 진행 중이고 장마철 비수기가 본격화되면서 거래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서우·수도권은 전주 대비 0.10% 떨어지며 6주 연속 내렸다. 지방(0.06%)은 18주 연속 올랐지만 상승폭은 0.03%포인트 낮아졌다.
시도별로는 인천(-0.13%)·서울(-0.11%)·제주(-0.10%)·경기(-0.09%)·전남(-0.07%) 등 순으로 하락세를 주도했다. 대구(0.37%)·경북(0.36%)·충북(0.04%) 등은 올랐다.
서울은 한강 이북(-0.09%)과 한강 이남(-0.13%) 지역 모두 내리며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서초구가 0.29% 내린 것을 비롯해 구로(-0.27%)·금천(-0.24%)·중(-0.21%)·성동(-0.18%)·도봉구(-0.17%) 등 순으로 약세다.
주택 규모별로는 135㎡ 초과(-0.09%)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5년 이하가 0.04% 내리는 등 모든 연령이 일제히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11% 오르며 46주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3.13% 높다.
전셋값 상승세 확대는 자산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로 전세선호 현상이 확산되고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완화돼 전세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감정원은 분석했다.
서울·수도권과 지방은 전주 대비 각각 0.13%, 0.08% 오르며 46주, 47주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대구(0.42%)·경북(0.31%)·서울(0.20%)·충남(0.12%)·경기(0.10%)·인천(0.09%)·대전(0.07%) 등이 상승했다. 전남(-0.11%)과 제주(-0.10%) 등은 하락했다.
12주 연속 상승세인 서울은 한강 이북(0.14%)과 한강 이남(0.25%) 지역이 일제히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구가 0.73% 올랐고 영등포(0.53%)·중랑(0.50%)·광진(0.42%)·성동(0.38%)·강서구(0.24%) 등도 강세다.
규모별로는 60㎡ 초과~85㎡ 이하가 0.15%, 연령별로는 10년 초과~15년 이하가 0.14%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