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야외 환경에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가 지난 해 9월부터 지난 3일까지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구조된 야생 고라니 등 50마리(야생고라니 49, 멧돼지 1)를 대상으로 구제역 전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야생동물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우리나라가 구제역예방접종 청정국 지위를 되찾기 위한 중요한 지표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4월 21일 이후 구제역 발생이 없어 오는 8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신청할 계획이다.
청정국 자격을 갖추려면 최근 2년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며, 구제역 예방약 100% 접종, 방어면역력 8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또 검사를 통해 1년간 사육 가축과 야생동물에서 바이러스 순환이 없음을 증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야생동물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야생동물은 매우 예민하여 실제 포획·검사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대량 검사가 불가하다.
현재까지 전국 야생동물 검사두수는 74두, 그 중 70%인 50두를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에서 수행했다. 이 데이터는 청정국 지위 획득을 위해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축산위생연구소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최근 중국, 대만, 러시아 등지에서 구제역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야생동물이 발견되는 위치가 화성, 평택, 안성 등 축산밀집지역인 만큼 구제역 검사(3만 건) 및 홍보·교육 강화, 신고 시 신속대응 체계 구축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구제역 방역에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