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회장, “STX팬오션 기업구조조정 모범 사례 만들 것”

2013-06-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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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회생절차 개시 결정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법원의 STX팬오션 회생절차 개시 결정과 관련해 채권단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채권단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5부(이종석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17일 STX팬오션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유천일 STX팬오션 대표이사와 채권단이 추천한 김유식씨를 공동관리인으로 선임했다.

STX그룹은 법원의 공동관리인 선임과 관련해 STX팬오션의 현상황을 적극 고려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환영했다.STX팬오션 고위 관계자는 “계속되는 해운시황 불황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벌크선 운송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회생작업을 통해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조기에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원의 이번 STX팬오션 공동관리인 선임은 STX그룹과 채권단간의 협업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향후 그룹내 타 계열사의 성공적 구조조정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회사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법원의 회생계획안이 마련되는 대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 및 경영정상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 회장도 최근 STX그룹 경영지원단과 만나 “STX그룹의 재무 유동성 악화로 채권단은 물론 정부당국, 협력업체, 임직원에게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다”며 “불철주야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계신 채권단과 금융당국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상호 신뢰를 통한 신속한 정상화 방안 수립과 각 계열사의 고통분담을 토대로 대한민국 그룹 구조조정의 새로운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STX그룹은 현재 STX조선해양을 비롯해 ㈜STX, STX중공업, STX엔진 등 4개 계열사가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체결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STX조선해양을 시작으로 지난 4월부터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채권단과 회계법인이 주요 사업장 및 본사에서 순조롭게 실시하고 있으며, 7월 중순까지는 모든 계열사의 실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STX그룹 관계자는 “지난 4월 초 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 신청 이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즉시 STX 지원단을 구성하고, STX그룹의 성공적 구조조정을 위한 지원과 노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STX 또한 채권단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지속적인 재무구조 조정과 조선·엔진·무역 각 부문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자율협약 신청 후 지난 두 달간 정밀실사를 한 결과 STX조선해양의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채권은행들이 포스텍 자율협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돌아서며 이번주 안으로 은행들의 동의서 제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STX그룹 구조조정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한때 주주간 분쟁으로 난항을 겪었던 STX에너지 매각 또한 채권단과의 긴밀한 협조와 관심 속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매각 성공시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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