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비상에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 눈길

2013-06-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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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지난 5일 올 들어 처음으로 전력수급 ‘관심’ 경보가 발령됐다. 이른 더위에 전력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예비 전력이 급감한 것이다.

올 여름 심각한 전력 대란이 예상되자 범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경기불황 여파로 전력수요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당초 전망과 달리 4월부터 이상 증가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전력 사용량 대비 관리비를 아낄 수 있는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에너지 절감 기술을 분양 단지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시스템, 고성능 단열재, LED 조명 등 기술이 다양하다.

올해 9월 입주를 앞둔 GS건설의 ‘강서 한강자이’에는 그린스마트 시스템이 설치됐다.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지열시스템의 도입으로 냉난방 비용이 절감된다. 일괄 소등스위치, 대기전력 차단스위치로 불필요한 전력소모와 열손실을 막는다. 이 아파트는 22층 10개동 790세대(전용 59∼154㎡)로 구성됐다.

지난달 24일 분양에 들어간 ‘한양수자인 에듀센텀’은 에너지 절약 최적화 단지로 꼽힌다. 각 가구마다 ‘로이(Low-e) 복층유리’가 도입됐다. 이는 일반 유리 내부에 적외선 반사율을 높인 특수금속막을 적용해 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개선한 것이다. 아울러 태양광 집열판을 아파트 옥상에 배치해 태양광 에너지를 일부 공용전력으로 사용한다.

한양 관계자는 “LED 가로등 설치, 고성능 단열재 사용 등을 통해 절약형 아파트로 특화된 모습을 갖췄다”며 “거주자들은 에너지 사용을 줄임으로써 관리비도 절약할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이 서울 구로구에 공급하는 ‘개봉 푸르지오’는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 사용기간이 길고 전력소모가 적은 LED조명이 설치됐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총 978가구 (전용 59.71.84.119㎡)로 구성됐다.

서울 중구 흥인동에 위치한 두산중공업의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 주상복합 아파트도 설계부터 에너지 손실 최소화 기술을 적용했다. 단열재를 두른 외단열공법으로 건물 외부를 시공하고 삼중유리 시스템창호(거실단창), 태양열 급탕시설 등을 갖췄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도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미래형 주택인 그린홈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전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수요 확대의 일환으로 건설업체들의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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