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벤처 1세대 경험전수·재기 프로그램 추진

2013-06-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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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벤처 1세대 경험을 청년 창업자들에게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미래부는 벤처 1세대의 성공과 성실한 실패의 경험을 벤처동아리 등 젊은 예비창업자와 초기 창업기업이 활용하게 하고 벤처 1세대의 경험과 젊은 창업아이디어가 결합되는 공동창업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벤처 1세대 활용 및 재기 프로그램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실패 벤처인의 재기를 지원하고 벤처 동아리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하는 성실한 실패 벤처1세대와 창업 동아리간 공동창업팀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신용불량 상태의 벤처 1세대의 재기를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해 재정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벤처동아리 등과 공동 창업시 투자하는 재도전 전용펀드 도입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계획은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환경을 조기에 정착하기 위해 성공과 실패로부터의 교훈이 밑바탕이 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성실 실패를 경험한 벤처 1세대를 중심으로 상시적인 멘토단 지원체계를 마련해 체계적인 교육과 창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방침이다.

누리꿈스퀘어 내에 내달 개설할 예정인 벤처 1세대 멘토 사무실을 통해 벤처 동아리의 창업 및 경영 컨설팅 지원, 초기 벤처기업의 현장 애로 등을 지원할 계획으로 멘토단은 기업가정신 교육, 윤리규정 준수 의무 및 일정한 평가를 거쳐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멘토단은 벤처기업을 창업해 5년 이상 운영한 경험이 있는 성공·실패한 벤처1세대를 대상으로 구성하고 멘토단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벤처기업협회, KAIT 등의 추천과 공개모집을 병행해 심사위원단 평가를 통해 선발한다.
 
도덕적인 문제가 있는 벤처인은 대상에서 제외하고 별도의 멘토 윤리 지침을 마련해 사전 및 사후관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멘토로 선정된 실패 벤처인은 미 카우프만재단의 벤처기업가정신 강사양성 교육 등을 별도로 실시해 전문 멘토 자격을 줄 예정이다.
 
예비창업 멘티는 올해 창업 준비단계에 있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있는 대학 창업동아리 20개 팀을 선발해 지원하고 지원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벤처 1세대의 성공과 실패 등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축적 및 확산하고 재기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 등을 발굴하기 위해 벤처 1세대, 대학, 투자기관, 법률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벤처 1세대 포럼도 운영한다.
 
이번 계획은 벤처 1세대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가 국가의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돼 젊은 창업 희망자가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성실한 실패자에게는 재기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는 “창업한 사람이 바르게 자라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패한 기업인들은 최소한 하면 안되는 과정을 알고 있기 때문에 멘토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환 서울대 서울대 학생벤처 네트워크 회장은 “대학생들의 경우에도 좋은 아이디어들도 많고 사업하고 싶은 것들도 많은데 학생들로만 이뤄진 팀에서 하이테크 창업을 성공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번에 멘토단이 구축된것을 보니 하이테크 관련된 벤처 1세대 멘토단들이 많이 구축돼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벤처1세대는 1990년대 벤처 불모지였던 국내에 기술과 열정만으로 벤처DNA를 사회전반에 확산시킨 주인공들로 성공한 기업가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으로 벤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여가고 있지만 한번 실패한 벤처기업가는 낙오자로 대접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 수는 2만8193개로 3만개에 육박하는 가운데 20~30대 청년 벤처기업 CEO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창업과 경영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고 창업 실패시 모든 것을 잃는다는 위기감과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등이 작용한 결과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18~34세 청년층의 창업활동은 35~45세 중장년층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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