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롯데마트가 올해 상반기 신선식품을 제외한 규격 상품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100만개 이상 판매된 밀리언 셀러 상품이 지난해(14개)보다 5개 감소한 9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400만개가 팔린 제주 삼다수 2ℓ를 포함해 생수 3개 품목, 맥주 3개 품목, 우유 2개 품목, 라면 5개 품목, 소주 1개 품목 등 총 14개 상품이 1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이에 반해 올해 상반기에는 제주 삼다수 2ℓ가 똑같이 1위를 기록했지만,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0만개 이상 줄었다. 특히 지난해 100만개 이상 판매됐던 우유와 소주는 그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우유의 경우 불황이 지속되면서 단위당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우유 매출이 증가했고, 치즈 등 다른 유제품으로 소비가 분산된 모양새다.
실제로 서울우유 기준 2.3ℓ 제품의 100㎖당 가격은 226원으로 1ℓ 제품보다 5원 정도 저렴하다. 이에 우유 2.3ℓ 제품은 롯데마트 상반기 매출 7위에 올랐다. 또 흰우유 매출은 작년 대비 11% 감소했지만, 치즈는 같은 기간 27% 증가했다.
소주 역시 저도수 선호 현상과 수입맥주·와인·칵테일용 양주 등으로 소비가 분산되며 밀리언 셀러 상품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매출액 상위 10개 상품을 살펴보면 커피믹스가 4자리를 차지하면 올해도 강세를 보였다. 또 '짜파구리' 열풍으로 짜파게티가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하며 4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통큰 아몬드가 처음으로 10위에 진입하는 등 웰빙과 육아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가 두드러졌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불황에 따라 대형마트의 밀리언 셀러 상품에도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행사 상품 선정 시에도 고객들이 원하는 새로운 상품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고정가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