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산업연맹 산하 건설기업노련은 이날 오후 5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건설 산업 정상화 등을 위한 대정부 집회를 연다.
집회에는 연맹 산하 노련 조합원과 건설노동조합 조합원 등 약 3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건설 정책이 4·1 부동산 종합대책 등 경기 부양책에서 건설사와 노동자를 위한 산업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련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계 정책은 경기 부양을 위한 시장 활성화 대책이 아닌 구조조정 기업 회생 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펼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련은 또 올해 임금 15% 인상안에 대해 회사별로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추후 파업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일부 건설사들은 최소 100명에서 최대 660명을 정리해고 했다. 일부 건설사 직원들은 2~10개월 동안 월급을 받지 못했다.
건설업계 근로자들은 주간 △건축현장 60.5시간 △토목-공공발주 현장 66시간 △해외현장 72시간 등 최장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연맹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도 이달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다.
건설노조는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가 이달 초부터 사용자단체들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을 9차례나 진행했으나 사용자단체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타워크레인은 건설 현장에서 50% 이상 주요 공정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노조가 총파업에 나설 경우 2015년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공사현장,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세종시 공사 현장, 동두천 화력발전소, 울산화력발전소, 남부발전 삼척 그린타워 등 국책사업 현장과 전국 1200여개 건축 현장이 중단될 수도 있다.
연맹 조직원은 건설기업노련, 건설노조, 플랜트노조 등 3개 조직 소속이 5만∼6만명에 이른다. 이번 총파업에는 건설노조와 플랜트노조만 나서 실제 파업 참여자는 1만여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하면 건설노동자들은 더욱 강력하게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