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6% 잠정 하락했다. 지난해 10월(-0.5%)부터 8개월째 마이너스 행보다.
다만 전월(-2.8%)보다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7월 -0.6%에서 8월 -0.1%로 낙폭을 줄인 후 9개월만에 처음이다.
전월대비로도 0.4% 내려 이 역시 석 달째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낙폭은 4월(-0.3%)과 견줘 소폭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년동월대비 9.7% 떨어졌다. 전월(-7.5%)보다도 내림폭이 커진 것이다. 과실(-41.7%)과 축산물(-8.5%)이 크게 하락했고 채소도 전월 3.9% 상승한 데서 5.2% 하락으로 전환했다.
공산품은 전년동월대비 4.4% 하락해 4월(-4.7%)보다 하락폭을 줄였다.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8.5% 떨어지고 제1차금속제품도 11.9% 내렸기 때문이다.
반면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년동월에 비해 6.9%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이 5.1% 내리면서 전월(-6.9%)보다 하락폭이 축소되고, 음식점 및 숙박과 사업서비스 등 전반적인 등락률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전년동월대비 0.1% 올랐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년동월대비 3.6%, 신선식품이 16.7% 잠정 하락했다. 에너지도 0.6% 내렸고 IT와 신선식품 및 에너지 이외 부문 역시 각각 2.8%와 2.6% 떨어졌다.
이 기간 생산자의 생산비용을 의미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4.7%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8.1%)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수입이 전년동월보다 6.6% 하락해 4월(-4.1%)보다 낙폭을 키우고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각 3.2%와 3.1% 낮아져 2%대인 전월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최종재는 전년동월대비 1.6% 하락했다.
중간재는 5.3%, 원재료는 9.4% 각각 떨어졌다.
생산자의 판매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4% 하락했다. 이 역시 지난해 7월(-0.4%)부터 11개월째 마이너스다.
국내출하가격이 전년동월보다 2.6% 하락했고, 수출가격도 5.9%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수출가격과 국내출하가격이 각각 -10.6%, -9.7%로 동반 하락하면서 10.3% 낮아졌다. 공산품은 수출 가격이 -5.9%로 국내출하가격(-4.4%)보다 더 크게 내리면서 전년동월대비 4.9%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