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부는 '탄산 화장품' 열풍

2013-06-1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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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네즈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탄산수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탄산수는 마시는 용도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바르는' 목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일본과 유럽 등 전 세계를 강타한 '탄산 화장품' 붐이 국내에도 상륙한 것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거품과 톡톡 튀는 특징을 활용한 '탄산수 뷰티' 제품 출시가 국내에서도 봇물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수는 통상 pH4.5~5.5의 약산성이기 때문에 피부에 일시적인 긴장감을 부여해 탄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또 탄산 기포는 모공 깊숙한 곳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부기를 완화해 더운 날씨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라네즈는 천연 미네랄 탄산수 성분을 넣은 미스트·에센스·필름마스크 등 3가지 제품으로 구성된 '브라이트닝 탄산수 라인'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탄산기포가 미세하게 터지면서 마사지 효과를 제공해 자극 없는 각질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탄산수에 함유된 천연 미네랄과 영양성분이 투명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라네즈 관계자는 "올해에는 탄산을 이용한 미용법이 새로운 뷰티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하얀 피부라는 피상적인 개념보다 좀 더 현실적인 개념의 투명한 피부를 원하는 니즈에 적극 대응하는 새로운 화장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화장품도 뷰티 디렉터 피현정씨와 함께 '360 탄산 휩 클렌저'를 출시했다. 회사 측은 프랑스 명품 미네랄 탄산수 '이드록시다즈'가 첨가돼 피부 정화능력이 뛰어나고, 모링가씨 추출물과 버진 프룬오일 등 프리미엄 천연 성분이 함유됐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360분 이상 꺼지지 않고 살아있는 쫀득한 탄산 거품이 붓기 감소에 탁월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및 뷰티 블로거들 사이에서 '모찌 클렌저'라는 별칭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3월 말 홈쇼핑 출시 후 연일 완판 행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스킨푸드도 지난해부터 탄산수 모공라인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토너·에멀전·세럼·크림·피니시 크림·마스크·필링젤 등 7종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초정리 탄산수가 함유됐다. 특유의 상쾌함과 모공수축 효과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밖에 에뛰드하우스는 탄산 성분이 함유된 얼굴 전용 헹굼제 '원더포어 소다 파우더', 네이처리퍼블릭은 제주도 화산 암반수와 탄산수가 함유된 '콜라겐 드림 360 탄산 클렌저'를 내놓고 탄산 열풍에 동참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힐링이 화두가 되면서 저자극 화장품인 탄산제품이 각광받고 있다"며 "탄산수 기포는 산소 공급뿐 아니라 혈액 순환을 돕고, 모공 속 유해 요인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능이 있어 당분간 인기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스킨푸드 '풋사과 모공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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