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써브가 실시한 이달 청약 결과 조사에 따르면 10일 현재까지 총 8개 단지 중 5곳이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세천 한라비발디’와 ‘알파돔시티 판교 알파리움’ 1·2단지 아파트 등 3개 단지는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이어 ‘구미 옥계 중흥S클래스’와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센텀’ 등도 3순위 내에서 모집 인원수를 채웠다.
한라건설이 대구 달성군 세천지구에 공급한 대구 세천 한라비발디는 994가구 모집에 5554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5.59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 A타입은 328가구에 2천689명이 몰려 최고 8.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북 구미시 옥계동에 들어설 ‘구미 옥계 중흥S-클래스’는 1184가구 모집에 3237명이 몰려 평균 2.73대 1의 경쟁률 기록을 세웠다.
이 아파트 전용 75㎡형은 1순위에서 마감됐고, 전용 84㎡는 2순위까지 미달됐지만 3순위에서 청약자들이 몰려 모든 주택형이 접수를 마쳤다.
대구·구미시는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부쩍 올라 청약 성공이 예견됐다. KB부동산 ‘알리지(R-easy, www.kbreasy.com)’에 따르면 지난달 구미시 아파트값은 작년 말에 비해 5.42% 올랐다. 대구도 집값 상승률 3.5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은 0.26%, 서울은 1.07% 각각 떨어졌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구가 많이 올라 전국 ‘떴다방’(무등록 부동산중개업소)들이 다 대구 쪽에 몰렸다”고 귀띔했다.
㈜한양이 세종시 1-2생활권에 분양한 ‘한양수자인 에듀센텀’은 일반공급분 613가구 모집에 1865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04대 1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수도권에서는 비교적 낮은 분양가를 제시한 주상복합아파트 ‘판교 알파리움’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 아파트는 일반공급분 881가구에 대한 1∼2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1순위에서 2만2804명이 몰려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단지 전용면적 96㎡ B타입은 32가구 모집에 3142건이 접수돼 최고경쟁률 98.19대 1의 높은 청약기록을 세웠다.
이 단지가 인기를 끈 것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3.3㎡당 평균 1897만원으로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저렴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4·1대책 이후 개선된 청약제도에 따라 유주택자도(1주택 소유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해 더욱 경쟁이 치열했다는 분석이다.
GS건설이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분양 중인 ‘공덕 파크자이’ 아파트도 총 159가구 가운데 전용 119㎡와 121㎡ 등 중대형 24가구를 제외한 나머지는 순위내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209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은 1.31대 1을 기록했다.
이달 청약결과는 앞서 4~5월 청약시장에 비해 분위기가 호전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대우건설이 4.1대책 발표 직후 분양한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 943가구는 5개 주택형 가운데 전용 84㎡ C타입만이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현재 계약률은 약 60%로 LH가 2011년 분양한 민락 보금자리지구 아파트 계약률이 30% 수준에 그친 점을 감안할 때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5월 위례신도시에서 올해 첫 분양에 나선 현대엠코의 ‘엠코타운 플로리체’은 951가구 모집에 1546명이 접수해 평균 1.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까지의 계약률은 76.1%로 알려져 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곧이어 분양하는 위례신도시와 하남미사지구 등의 청약결과도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