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연, 양아름, 이명철= 앵커: 요즘 분양시장에서 떠오르는 지역, 청약 돌풍을 일으키는 지역이 있죠. 지난주에 소개해드린 위례신도시에 이어서 판교신도시 역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오늘 알아볼게요.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판교신도시가 요즘 청약 돌풍을 일으키는 지역이라고요?
앵커: ‘청약 대박’이라고까지 말할 정도이면, 그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아시겠죠? 정말 궁금해지는데, 어느 아파트가 대박을 터뜨린 건가요?
기자: 네 주인공은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에 들어서는 ‘알파리움’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지난 4일 1순위 청약에서 881가구를 모집하는 데 무려 2만2800여명이 접수했습니다. 2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전주택형이 마감됐습니다.
앵커: 주상복합이 원래 인기가 있었나요? 굉장히 이례적이네요?
기자: 최근 1~2년간은 서울ㆍ수도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수치입니다.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웠던 부산이나 세종시에서만 이 정도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는데요. 특히 최근 인기가 저조한 중대형에다가 주상복합인데도 좋은 성적을 나타낸 것인데요. 그만큼 이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판교이면 강남이랑 가깝죠? 그래서 인기가 높은 건가요?
기자: 예. 일단 판교신도시는 서울 강남권과 가장 가까운 신도시입니다. 지하철 신분당선을 타면 13분이면 강남역에 도착합니다. 예전부터 이곳에 아파트를 사면 로또에 당첨된 것과 마찬가지란 의미로 ‘로또 신도시’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은 분양이 다 마무리되고 신규 아파트 분양이 없었는데요. 오랫동안 사업이 진행되던 알파돔시티가 최근 사업을 개시하면서 주상복합을 내놓은 것입니다. 판교역을 둘러싼 중심상업지구 입지여서 몇 년간 이 아파트 분양을 기다린 수요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판교신도시의 청약 성공이 분양시장에서는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거죠?
기자: 서울ㆍ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위례신도시에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도 이번 판교 알파리움을 보고 “잘 된 일”이라고 같이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건설사들도 더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저렴한 분양가 책정 같은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분양을 꺼렸던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통장을 꺼내기 시작한 것을 확인한 것도 긍정적입니다.
앵커: 미래 가치만 충분하다면 수요자들은 중ㆍ대형이든 분양가가 비싸든 모두 감수하겠다는 얘기네요.
기자: 그렇죠. 특히 최근 4.1 부동산 대책 때문에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은데 이번 판교를 계기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다른 지역까지 확산되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판교발 훈풍이 다른 지역까지 번질 거라는 기분 좋은 예상 시나리오가 그려지고요. 그렇다면 수요자들이 관심 가질만한 지역이 또 어디죠?
기자: 서울에서는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GS건설은 서울 마포구에 ‘공덕파크자이’와 ‘공덕자이’ 아파트를 이달 분양합니다. 삼성물산도 마포구에 재개발 아파트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가재울뉴타운도 관심이 높은데요. GS건설ㆍ현대건설ㆍSK건설이 함께 이곳 4구역에 4300가구 아파트를 지을 예정입니다. 이중 1550가구가 이달 공급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 기자가 추천할 만한 수도권 분양 아파트, 소개해주시죠.
기자: 인천 송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 아파트를 공급합니다. 대우건설은 안양시에서 ‘안양 호계 푸르지오’ 분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수도권에서는 미분양 아파트도 판촉활동이 한창이니까 알짜 단지를 선점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청약 돌풍을 일으키는 지역 ‘판교신도시’ 함께 알아봤고요. 위례와 판교발 훈풍이 다른 지역으로 번져나가길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