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캡은 그 코스의 파보다 평균적으로 얼마나 더 치는지, 덜 치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다. 파72 코스에서 평균 90타를 치면 핸디캡은 18이 된다. 파72 코스에서 평균 67타를 치면 핸디캡은 ‘+5’다.
핸디캡 18은 그 골퍼의 그로스 스코어에서 18을 빼야 그 코스의 파인 72가 된다는 뜻이다. 핸디캡 +5는 그 골퍼의 그로스 스코어에 5를 더해야 파인 72가 된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서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골프장측의 협조를 얻어 남자골프 세계랭킹 10위 필 미켈슨(미국·사진)의 핸디캡을 계산했다. 그 결과 미켈슨의 현재 핸디캡은 ‘+5.2”로 나왔다. 평균 스코어가 5.2언더파라는 뜻이다.
미켈슨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휘스퍼락GC 멤버다. 그는 이 골프장의 로어코스를 설계하기도 했다. 휘스퍼락GC는 미켈슨이 올 시즌초 미국PGA투어 대회에서 기록한 스코어를 해당 코스의 레이팅과 슬로프 등을 감안해 USGA의 핸디캡 산출시스템에 대입해 계산했다. 조사대상은 2월의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5월 대회까지(마스터스는 제외) 출전한 20개 라운드였다.
미켈슨은 2월1일엔 핸디캡이 +7.2였으나 20라운드 중 여덟 차례만 60타대 타수를 기록하고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는 79타를 친끝에 커트탈락한 탓에 핸디캡이 낮아져 지금은 +5.2가 됐다. 시즌초보다 라운드당 2타를 더 친다는 얘기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이 골프장 멤버인 다른 선수들의 핸디캡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다. 애런 배들레이는 +4.4, 마르틴 카이머는 +4.6, 폴 케이시는 +3.9, 제프 오길비는 +4.2 등이다.
미켈슨의 캐디 짐 본스 매케이도 휘스퍼락GC 멤버다. 아마추어인 그의 핸디캡은 연초 1.9에서 지금은 3.1로 높아졌다. 지금 파72코스에서 평균 75타안팎을 친다는 뜻이다.